위너스 - 운명도 이기는 승자의 조건
알레스테어 캠벨 지음, 정지현 옮김 / 전략시티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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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스(Winners)

"승리자가 되기 위한 비결"



수 많은 승리자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여 성공 비결을 모아 이 책 한 권이 담고 있다. 


4000승을 달성한 세계 최고의 경마 선수 A.P. 맥코이, 최강의 체스 챔피언 게리 카스파로프,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 흑인 대통령 넬슨 만델라, 축구의 신 마라도나, 7번 세계 챔피언에 오른 레인 비츨리, 금메달 18개로 올림픽 최다 기록을 세운 수영 선수 마이클 펠프스, 포커판을 지배하는 세계적인 프로 포커 플레이어 샘 트리켓, 축구 명장 반열에 오른 아스널 감독 아르센 벵거, 허핑턴 포스트 창업자 아리아나 허핑턴,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위키피디아 설립자 지미 웨일스.... 이 위너들은 이 책의 일부에 불과하다.


승자가 되기 위한 기본 3요소인 전략, 리더십, 팀십을 제시하고, 그 기본 3요소에 덧붙여 올바른 마음가짐, 시각화, 정신력, 대담함, 혁신, 데이터의 활용, 위기 대처 등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승자가 되기 위해 어찌 한 두가지로 설명이 가능하겠는가. 상황에 따른 유연한 자세와 굳은 심지가 필수적이다. 승자가 되기 위해 기본적인 3요소의 굳은 심지를 바탕으로 위기를 대처해 나가고 데이터를 활용한 분석과 혁신을 통해 승리자로 한걸음씩 나아갈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기에 기억하고 싶은 내용이 참 많았다. 그 중 몇 가지만 적어본다.


혁신의 대명사, 구글(p351)

혁신의 기업으로 꼽히는 구글에 근무했던 콜린스 에게 구글의 혁신 원칙에 대해 물었다.

1. 대하는 문화, 문제 해결 능력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게 설정됨.

2. 최고의 엔지니어만 채용

3. 모두가 참여해 혁신을 이끌어냄

4. 대규모 R&D 투자

5. 장기적 관심의 투자


잘나가는 기업은 그 이유가 분명 존재한다.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점을 도출하여 실행에 옮기는 것이 결국은 혁신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다. 구글의 선진화된 기업 문화는 우리에게 큰 귀감이 된다.


위기를 대처하는 방법(p405)

1. 평상심과 집중력을 잃지 마라.

2. 자신에게 솔직해져야 한다.

3. 남들에게도 솔직하게 대하라.

4. 필요하다면 신속하게 변화하라.

5. 앞에 나설 용기가 필요하다.

6. 전방위적으로 대처하라.

위기는 누구에게나 올 수 있다. 하지만 그 위기를 대처하는 방식은 다를 수 있다. 빌 클린턴은 성추문 사건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은 사건이다. 그에게는 크나큰 위기였다. 하지만 차분하게 그 위기를 대처해 나갔다. 위기를 잘 대처하는 자만이 승리자가 될 수 있다.


"저에게는 두 가지 선택권이 있습니다. 

속상해하며 스스로 어쩔 수 없는 일에 집중하는 것과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죠."

 - 빌 클린턴



이 책을 읽기 전에 문득 든 생각이다. 


"우리는 어떤 사람에게 위너라고 칭할 수 있을까?"


위너가 된다는 것이 과연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일까? 어떠한 분야에서 올라갈 수 있는 최고의 자리,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위치, 챔피언을 거머쥔 운동 선수... 여러 가지의 경우가 있겠지만 평범한 회사원인 내가 워너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타이틀을 거머줘야만 하는 것일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문제였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정확하게 발견하지 못한채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책을 읽어 나가면서 처음에 가졌던 '위너의 정의', '나에게 위너란' 의문에 대해 계속 생각이 났다. 아무리 좋은 책일지라도 나에게 적용되지 못한다면 무의미한 것일지 모르겠다.


이 책을 읽기 전 꼭 한번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나에게 위너란?"

"내가 위너가 되기 위해 거머줘야 하는 타이틀은?"

"위너가 되기 위해 내가 가져야할 가장 중요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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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스 - 어떻게 순응하지 않는 사람들이 세상을 움직이는가
애덤 그랜트 지음, 홍지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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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스

"정답없는 세상에 존재하는 해답을 찾다"




<오리지널스>는 내가 지금까지 읽은 책들 가운데 가장 중요하고 나를 사로 잡은 책으로 손꼽힌다. (p12)


책의 서문에는 페이스북 최고 운영자이자 린인닷오그의 창립자 셰릴 샌드버그의 책에 대한 찬사가 담겨있다. 셰릴 샌드버그라는 사람도 처음 들어봤고 책을 쓴 애덤 그랜트도 처음 들어 봤다. 책을 읽기 전, 책에 찬사를 아끼지 않는 사람들의 추천 글을 보면서 '얼마나 대단하길래 그런가' 의구심을 가졌다. 하지만 총 8장 중에서 1장만을 읽고 난 후, 난 애덤 그랜트의 추종자가 되었다. 명쾌하고 속시원한 해답을 찾은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사람들의 찬사에 깊게 공감함을 밝힌다.


사실 이 서평 몇자로 이 책에 대해 설명하기가 참 어렵다. 왜냐하면 내가 쓴 서평 글이 책에서 진정으로 말하고자 하는 '그 무언가'에 잘못된 영향을 주지 않을까하는 노파심때문이다. 다양한 사례와 그 배경 설명을 통해 쉽게 알 수 없었던 원리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우리를 이해시키고 있기 때문에 단 몇 줄로 그 깊은 내용을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 


내가 책을 읽기 전 가졌던 세상에 대한 질문과 이 책을 통해 알게된 해답에 대해 몇 가지 적어보련다.



모험보다 안정을 추구하는 내는 과연 사업가로 성공할 수 있을까?


가끔 내 스스로 가졌던 의구심이다. 사실 나는 평범한 회사원이며 당장 사업을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가끔 궁금했다. 사업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모두 도전 정신이 투철한 모험가인가,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 쉽게 성공한 것인가 등 많은 생각을 했지만 그 답을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온라인 안경 판매로 성공을 거둔 와비파커 창립자들의 모습에서 나와 다름 없는 안정을 추구하는 청년들의 모습을 보았다. (물론 많은 부분이 다르겠지만 이건 중요하지 않다.) 그들은 우리들의 모습과 다름없이 두려움과 회의를 안고 살았다. 새로운 사업에 대해 가능성을 보았고 철저하게 준비했지만 항상 안정성을 도모했다. 새로운 사업을 하지만 다니는 직장을 다시 다닌다던지, 구글 창업과 박사 과정에 대해 항상 고민한 사례들만 보더라도 실패에 대한 대비책을 항상 염두해 둔 것이다. 모험가 기질보다 오히려 더 중요한 것은 안정성 도모에 있다. 그 안정성이 사업이 실패로 가능 가능성을 현저하게 낮춰줄 수 있는 것이다.


준비없는 모험은 결국 실패로 다가 온다. 위험 관리는 기업 운영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이다. 무턱대고 창업을 했다가는 쓰라린 실패를 맛보게 될 것이다. 연구원들은 "기업가들은 일반인보다 훨씬 더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하다"(p53) 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내 생각을 고수하는 것이 정말 옳은 일인가?


내 생각이 옳다고 생각하지만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아니오라고 말할 때 나는 내 주장을, 내 생각을 고수하고 다른 사람들을 설득시킬 수 있을까? 지금 내 생각이 옳다고 확신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모두 아니라고 한다면 내가 잘못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충분한 설명과 자료가 있다고 할지라도 내가 모르는 어떠한 부분 때문에 내 생각이 잘못된 방향을 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 생각이 정답이라면 고수하는 게 맞지 않는가.


회사 생활을 하면서 이런 딜레마에 빠졌던 적이 많다. 아직 식견이 부족하고 경험이 부족한 신입에게서 이러한 의구심의 결론은 99% 본인의 생각이 잘못된 경우일 것이다.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고 철저한 조사가 부족하다면 오해가 가능한게 사람의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1%의 경우를 무시할 수는 없지 않을까? 그게 정말 옳은 일일 가능성이 분명하게 존재한다. 1%는 내가 생각한 수치이므로 충분히 더 높을 수 있다.


미국 중앙정보국의 카멘 메디나의 사례는 시사점이 크다. 정보 공유 시스템 도입에 대한 아이디어에 강한 자신감을 가졌던 그녀지만 번번히 그 아이디어는 묵살당한다. 자신이 옳다는 믿음이 있었지만 사람들을 설득하는데 실패했고 변화시킬 수 없었다. 그녀는 관련 분야에 대한 식견을 쌓았다. 그리고 해당 분야의 지위를 얻게 된다. 지위로 부터 권력을 얻게 된 그녀는 묵살되었던 자신의 아이디어를 다시금 내세워 시스템을 도입한다. 관련 분야에 대한 믿음이 분명히 존재했으며 지위와 권력이 큰 작용을 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지위다. 지위가 없는 자가 권력을 행사하려고 하면 처벌받게 된다. 지위는 존중과도 연결이 된다. 이 점을 무시할 수 없다. 


...


이 서평에서 나온 부분은 이 책의 극히 일부에 해당한다. 창의성, 독창성, 참신한 도발 등 많은 단어들이 이 책과 관련지어 진다. 한 단어만으로 이 책을 표현하기가 힘이 들 정도다. 이 책은 몇 차례 더 정독이 필요하다. 한 번만 읽고 이해하기에는 너무 많은 지혜가 담겨져 있다. 오랜만에 정말 제대로된 책을 만났다. "애덤 그랜트" 붐이 일어나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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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누구이고 어디로 가는가
애니 베전트 지음, 황미영 옮김 / 책읽는귀족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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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누구이고 어디로 가는가

"신지학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



신지학이라는 용어 자체가 매우 생소하다. 신지학을 국어 사전에서 찾아보면 "우주와 자연의 불가사의한 비밀, 특히 인생의 근원이나 목적에 관한 여러 가지 의문을 신에게 맡기지 않고 깊이 파고들어 가, 학문적 지식이 아닌 직관에 의하여 신과 신비적 합일을 이루고 그 본질을 인식하려고 하는 종교적 학문. 플로티노스나 석가모니의 사상 따위가 이에 속한다."라고 되어 있다고 한다.


사실 좀 어렵다. 신지학이라는 용어도 생소하지만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용어들도 너무 생소하다.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작성하였다고는 하지만 내 식견이 부족한 탓인지 모르겠으나 온전히 이해하기란 좀처럼 쉽지 않았다. 한편으로 이 책을 성경에 빗대어 본다면 이해하기 어려운게 당연한 것일지 모르겠다.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들이 처음에는 이해되지 않고 어려운 이야기였을 것이다. 성경에 대한 해석의 차이만으로도 여러 종파가 갈리는 것만 봐도 그렇다.

신지학은 여러 종교를 아우르는 공통된 지식을 탐구하는 영역이기에 모든 종교에서 추구하는 바, 이야기 하는 부분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신지학에 대한 접근도 쉬울 수 있을 것이라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혹은 그 반대로 신지학을 출발로 다른 종교에 대한 이해가 높아질 수 있다 생각한다.

책의 목차를 먼저 살펴보자면 물질계, 아스트랄계, 카말로카(욕계), 멘탈계, 데바찬(천계), 불계와 열반계, 환생, 카르마, 희생의 법칙 등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힘든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종교라는 학문 자체가 과학적인 것과는 거리가 있고 과학적으로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현상들 또한 종교가 다루는 부분이다. 그렇듯 우리가 알지 못하는 무수한 세계가 존재하고 그런 세계를 정의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난해하고 어려운 책이어서 쉽게 추천할 수는 없지만 신지학이라는 학문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접해봐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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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의 힘 - 작은 결심이 만든 큰 변화
캐롤라인 아놀드 지음, 신예경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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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의 힘

"작심 삼일을 일삼는 우리를 위한 책"




2016년 새해가 된지 벌써 한달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열 두달 중에서 벌써 하나의 달이 지났다. 이 한 달 동안 나에게 온 변화가 무엇이 있을까를 생각해 봤다. 곰곰히 생각해 봤지만 결과적으로 변화된 내 자신을 찾아볼 수 없다. 운동을 하기로 결심했지만 지키지 못하고 있고, 영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결심했지만 썩 만족스러운 공부를 하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시작의 힘"은 다른 자기 계발서와는 약간 다른 느낌으로 나에게 다가왔다. 이 책이 나에게 변화를 가져올 것이란 강한 느낌이 들었다. 왜냐하면 내 결심을 이루게 해줄 키를 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 키는 사실 단순하다.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여기까지는 사실 다른 자기 계발서와 동일하지만 특별한 한가지가 더해진다.


실현가능한 구체적인 작은 계획을 세운다! 결심을 시작하라는 신호와 함께!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작은 계획, 작은 결심이라는 점이다. 그 작은 결심은 지키기 쉬운 작은 것이어야 한다. 그래서 먼저 내 나름대로 작은 결심을 생각해 보련다. 


영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하겠다는 큰 결심이 아닌 퇴근 전 5분간 매일 영어 표현 외우기라고 정해봤다. 결심을 시작하라는 신호는 퇴근 5분전이다. 퇴근 시간 5분 전에 다다르면 영어 표현 책이 떠오를 것이고 책을 펼친다. 그리고 한 영어 표현을 외운다. 5분이라는 시간이 큰 변화를 가져올지는 나의 행동여부에 달려 있을 것이다. 크게 어렵지 않은 현재의 시도가 누적이 된다면 나중에 축적이 되어 큰 변화로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된다. 


항상 결심하지만 잘 이뤄지지 않는 운동에 관련된 부분을 관심있게 살펴봤다. 내 마음을 어찌나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지 나를 위한 내용 같았다. 직장인에게 퇴근 후 헬스클럽을 다니는것만큼 힘든 일이 또 어디 있을까. 가족은 물론 친구들 주변 인간관계를 청산하고 운동에 몰두해야만 가능하다. 또한 야근이 있으면 빠져야 하는 것이 바로 운동이다. 우선순위가 물러나고 언제나 포기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우리에게 일침을 놓는 내용이 바로 이 책에 나온다. 운동을 습관처럼 평상시에 하는 것을 권고한다. 건강을 위해 장 시간 앉아 있는 내 자신을 바꾸라 말하고 있다. 30분에 한 번 물을 마시러 가는 작은 결심이다. 참 쉽다. 물론 지키기 위해서는 그 순간 순간 힘들긴 하겠지만 퇴근 후 헬스클럽을 가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고 실현 가능한 결심이라 생각된다. 지금 당장 자리에서 일어나 정수기로 물 한잔 하러 가면 된다.


그렇다고 해도 나는 헬스클럽을 다니고 싶다. 린제이가 제안한다. 매일 밤 퇴근 후 헬스클럽을 가겠다는 기존의 결심을 포기하고 월요일 밤마다 헬스클럽에 가서 15분 동안 로잉머신으로 운동을 하겠다는 결심을 하라! 이 작은 결심은 월요일 헬스클럽이라는 작은 결심을 굳건하게 하고 점차 운동 시간을 늘려가는 키가 된다. 쉽지 않겠지만 한 번 해보자. 작은 결심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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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레이얼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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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레이얼

​"배신자 남편을 쫓는 로빈의 미스터리 어드벤처"



더글라스 케네디는 "빅픽처"로 스릴러, 어드번쳐로 정평이 나있는 작가다. 빅픽처를 처음 만났을 때 단숨에 책을 읽었던 기억이 있다. 숨막히는 전개와 그 뒷 이이갸기 궁금해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더글라스 케네디는 개인적으로 두번째 만남이다. 비트레이렁 역시 빅픽처와 닮아 있다. 그 뒷 이야기가 궁금해 책에서 손을 놓을 수 없었다.


비트레이얼은 공인회계사 로빈과 그녀의 남편 폴의 이야기다. 로빈을 중심으로 이야기의 전개가 흘러가며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그 난관을 헤쳐나가는 이야기이다. 책을 읽는 동안에는 로빈의 입장이 되어 철저하게 로빈을 응원하게 된다. 내가 마치 그녀가 되어 모로코의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겪게 되는 어려움들은 마치 실제 일어난 사건과 같이 생생하게 전해졌다.


결혼 4년차 모로코의 여행길에서 남편의 배신을 알게 된다. 자신 몰래 정관수술을 받은 남편에게 충격을 받고 남편을 떠나고자 결심하지만 이내 마음이 흔들려 남편에게 돌아간다. 나도 그런 마음이었을 것이다. 혼란스럽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지만 철저하게 믿었던 남편에게 받은 배신을 잊기는 힘이 들 것이다. 하지만 남편이기에 다시한 번 믿어보자는 결정으로 인해 일은 점점 꼬이기 시작한다. 남편을 다시 만나 이야기 한 번 해보자했을 뿐인데 일은 걷잡을 수 없이 꼬여만 간다.


모로코에서 믿을 사람 하나 없이 혼자가 된 로빈은 폴의 흔적을 따라 그에게로 다가가지만 번번히 실패하고 만다. 그의 과거들을 알아가면 알아 갈수록 그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배신감에 휩싸이지만 그를 만나 모든 것을 풀고자 하는 마음 한켠을 간직한 채 그를 찾아 나선다.


후반부에 피할 수 없는 로빈의 선택에 대한 부분이 나온다. 도덕적으로 잘못된 선택이지만 피할 수 없었으며 한편으로는 응당 벌어질 수 있는 일이었다.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그러한 행동을 했다고 하는 부분에게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는 듯하다. 폴도 결국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배신을 선택한게 아닌가 라는 부분이다. 하지만 끝내 폴에 대한 사실은 미궁 속에 덮여진채 이야기가 마무리 된다.


"과연 나에게 또 다시 행운이 찾아올까?"


폴에게 배신을 당한 로빈이지만 앞으로 남은 인생의 선택은 로빈 스스로에 달려 있다. 로빈은 자신에게 다가올 행운을 놓치지 않는다. 작가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세지가 아닐까 생각되었다. 배신을 당하고 모진 고난 속에서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결국 우리는 앞으로의 행운을 바라보며 살아갈테니.. 그리고 결국 행운이 올 것이라는...


과감하게 결론을 말해보자면 열린 결말이다. 폴이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아직 폴에 대한 로빈의 마음은 깨끗하게 정리되지 않았다. 결말이 열린 결말이라 약간 아쉽긴 하지만 책을 읽는 순간 순간은 정말 흥분 속에 사로잡혀 있었다. 빅픽처도 생각해보면 열린 결말에 가깝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그만의 방식이라 생각하면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는 결국 열린 결말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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