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선하고 바른 쾌락 속에만 행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대체로 미덕만이 우리 본성을 그런 종류의 쾌락인 최고 선으로 이끈다고 봅니다.' (p146) 행복과 쾌락의 관계에 대한 부분, 미덕에 관한 정의들이 스토아학파와 일치한다는데, 나에게는 조금 어렵게 다가온다. 행복에 대한 정의를 쉽사리 내기 어렵지만 모두의 관심사임에는 확실한 듯 하다. 그 오랜 옛날부터 행복에 대한 수많은 철학들이 나온 것만봐도 참 어려운 부분임을 알 수 있다.
정신적 쾌락으로는 진리를 아는 지식, 진리를 깊이 생각할 때 얻는 즐거움, 보람 있는 일을 하며 살아온 인생을 뒤돌아보았을 때의 기쁨, 내세에 행복을 상으로 받게 되리라는 확실한 희망 같은 것이 있습니다. (p154) 정신적 쾌락의 범주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넓어서 흥미로운 부분이다. 쾌락의 범주가 육체적 쾌락이라고만 생각했던 나의 편협한 시각이었다.
책에서 표현되는 육체적 쾌락은 한마디로 건강한 삶이라 할 수 있다. 고요하고 조화로운 상태, 충분한 식음료와 음악이 더하면 충분하다. 모든 쾌락의 토대가 육체적 건강이라는 사실에 매우 동의한다. 건강한 것만으로도 참 감사한 것임을 다시금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