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이 방콕 - 여행을 즐기는 가장 빠른 방법, 2019 최신개정판 인조이 세계여행 6
강석균 지음 / 넥서스BOOKS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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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이 방콕

2년만에 다시 찾는 방콕, 이번 여행의 준비는 '인조이 방콕'과 함께!





방콕 여행을 준비하며...

아내와 함께 2년 전 방콕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태국의 수도로 저렴한 물가와 다양한 볼거리, 맛있는 음식, 편리한 교통 등 매우 만족스러운 여행이었습니다. 이번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가족 여행을 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부모님도 만족스러운 여행이 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는 여행 준비 과정에서 꼭 책을 준비하는 편입니다. 요즘 블로그나 카페 등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으나 그래도 책을 통해 정갈하게 정리된 정보를 얻는 편을 선호합니다. 여행 책과 블로그를 통해 서로 상호 보완된 정보를 얻어 내실있는 여행 준비가 될 수 있습니다.



여행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나는 이미 여행을 하는 것처럼 즐거운 마음이 발동합니다. 여행은 여행을 준비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게 '인조이 방콕'을 펼쳤습니다.









목차는 여행 전체를 그려보는 작은 지도

목차를 통해 여행 전체를 그려보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4박 5일의 여행을 준비하면서 어디를 갈지, 무엇을 먹을지, 어떤 활동을 할지, 공연을 볼지 등을 선택하는 기준을 표지에서 간략하게 그려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추천코스부터 지역에 따른 자세한 정보, 방콕의 근교 정보부터 깨알 팁들까지 목차를 통해 각 페이지로 넘나듭니다.



개인적으로 미리 만나는 방콕 챕터의 방콕의 볼거리 BEST 12, 방콕의 먹거리 BEST 16, 방콕의 야경 명소 BEST 8 정보가 가장 유익했습니다. 방콕 여행의 축소판이라고나 할까. 부모님께 이 챕터를 보여 드리면서 방콕 여행의 간략한 소개를 겸할 수 있었습니다.







왕궁 / 왓 포 / 왓 아룬

방콕의 랜드마크는 바로 왕궁이죠. 저번 여행에서는 왓 포 사원의 와상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다시 한번 누워있는 거대한 불상을 보러 갈 생각입니다. 저번 여행에서는 왓 아룬 사원이 공사 중이라 방문하지 못해 매우 아쉬웠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왓 아룬 사원을 꼭 방문해 볼 생각입니다. 왓 아룬 사원뿐 아니라 다양한 사원들도 있네요. 여유가 있다면 모두 방문하고 싶네요.






짜뚜짝 주말 시장

방콕의 또 하나 중요한 볼거리는 바로 시장입니다. 특히 밤에 보는 시장이 그렇게 좋다고 하던데, 저번 여행에서는 방문하지 못했어요. 방콕의 볼거리가 워낙 많다보니 어쩌면 가장 중요한 곳을 방문하지 못한 실수를 범하고 말았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짜뚜짝 주말 시장을 방문해 볼 생각입니다. 기념품도 사고 맛난 음식도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카오산 로드, 두씻, 차이나 타운, 씰롬 등 지역별 정보도 가득하며 여행 준비에 앞서 알아두면 좋을 정보들도 가득 담겨 있습니다. 책 내용을 모두 옮겨 놓을 수 없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여행 준비에 앞서 책을 마련해 여행의 기분을 만끽하길 추천합니다. 모두 여행 준비 잘 하시고 좋은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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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목격
최유수 지음 / 허밍버드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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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목격

차곡차곡 모아 담은 '사랑'의 문장들




가장 추상적이면서 온전히 이해하는 듯 하면서도 과연 내가 잘 알고 있는지 항상 의심이 솟아나는 그 단어, '사랑'. 사랑이 보인다면 말하기도 쉽고 이해하기도 편할텐데, 그래서 더욱 궁금하고 우리를 설레게 하는 사랑. 저자 최유수는 사랑이 자신의 종교라고 말한다. 그만큼 사랑을 추종하고 사랑을 믿는다. 자신이 목격한 사랑에 대해 이야기 한다.



문득 사랑하고 싶어지는 날, 옛 사랑이 생각나는 날, 열렬히 사랑하고 있는 날, 사랑에 대해 흠뻑 취하고 싶은 날... 저자 최유수와 함께 사랑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책이다.

믿음은 존재를 증거한다. 신을 믿는 사람이 신은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것처럼, 사랑을 믿는 사람은 사랑은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다. 고로 나는 사랑을 말하기 위해 사랑의 존재를 믿는다. 증명하기 위해 믿는 것이 아니라 체감하기 위해 믿는다.

믿음 (p12)

사랑을 믿어야 비로소 사랑이 존재하는 게 아닐까. 사랑을 누군가에게 증명하려는 목적이 아닌 내 스스로 사랑을 느끼고 체감하고자 믿는다고 한다. 나는 다양한 이유로 신을 믿지 않는다. 허나 저자처럼 사랑은 믿는다. 사랑은 내가 직접 느꼈고 존재한다고 믿기에 나도 모르게 믿는 존재가 되었다. 나의 종교도 사랑이 아닌가란 생각이 스며 올라온다.

사랑한다는 말은, 사랑한다고 말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말해지기보다 문득 사랑한다고 말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 때 즉흥적으로 말해지는 것이다. 스스로 말을 꺼낸다는 느낌이라기보다 나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사랑에 의해 저절로 말해지는 느낌에 가깝다.

voice of love (p58)

사랑한다는 말이 나도 모르게 나온다는 표현이 매우 공감된다. 누군가를 사랑할 때 나도 모르게 하는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 내가 의도하지 않아도 나오는 그 말. 사랑하는 사람이 존재하며 그 사람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내가 의도하지 않아도 문득 재채기처럼 나온다면 정말 사랑하고 있는게 아닐까.

우리가 서로 다르다는 사실은 우리를 서로 사랑하게 만들기도 한다. 다르기 때문에 사랑은 성립한다. 사랑하는 내내 다름을 깨닫는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은 매 순간 내가 그 사람과 무엇이 다른지를 깨닫는 일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서로 다르다 (p112)

서로 다르기에 사랑이 시작되었을 것이다. 서로 다르기에 시작한 사랑이지만 때로는 서로 비슷한 면들로 인해 놀라기도 한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사랑이 더욱 커져나간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이 서로 다른 점으로 인해 실망하고 우리는 서로 안 맞는다며 서로를 질타한다. 다르기에 사랑했으나 그 다름이 서로를 질타하는 존재로 변모하는 현상은 참 아이러니하다.


*****

사랑을 하고 있거나 혹은 사랑을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며 깊게 공감할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이토록 사랑에 대해 깊고 다양하게 생각해 본 적이 있나 싶다. 사랑을 종교로 삼고 살아가는 저자에게 사랑은 평생의 연구 대상이다. 어느 하나 같은 사랑 없고 모두가 제 각기의 모양을 가진 사랑이라지만 사랑이라는 주제로 하는 이야기는 하나로 연결된다.



한없이 감성적이고 싶어지는 날, 사랑에 대해 실컷 이야기를 펼치고 싶은 날, 사랑이 하고 싶은 날, 사랑에 푹 빠져보고 싶은 날... 최유수의 사랑 에세이 <사랑의 목격>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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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아워 1 - 생과 사의 경계, 중증외상센터의 기록 2002-2013 골든아워 1
이국종 지음 / 흐름출판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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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아워 1

Golden Hour 1



"피흘리는 이들을 일으켜 세우는 한 남자의 처절한 몸부림"





중증외상 분야 외과 전문의 이국종 교수. <골든아워>를 통해 세상에 대한민국 외상외과의 현주소를 알린 사람이다. 그저 사람을 살릴 기회를 늘리기 위해, 선진 의료 시스템 구축을 위해 각종 난관에 맞서고 있다. 사람을 살리는 것, 너무나도 당연하지만 현실은 참담하다.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하는 골든아워 60분이 확보되지 않으면 환자의 생사는 장담할 수 없다.



죽어가는 환자를 살리기 위해 막대한 돈이 들어가지만 환자가 돈을 지불할 능력이 없는 경우가 많다. 환자를 치료하면 할수록 병원은 적자를 피할 수 없는 이상한 현실. 돈을 벌어야 하는 사립 아주대학병원이 그저 대의를 위해 조건없이 환자를 살리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외상외과는 병원에서 관리가 힘든 과가 되어 버렸다.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고도 욕을 먹어야 하는 아이러니한 외상외과의 중심에 이국종 교수가 있다.

외상외과를 하면 할수록 선진국과 한국의 간극을 절감했다. 한국에서 선진국 수준의 중증외상 의료 시스템을 제대로 만들려면 선진국 모델을 근간으로 삼아 그대로 가져와야 했다. (중략) 나는 현실에서 극심하게 부딪치면서도 좀처럼 그 생각을 바꿀 수 없었다.

p53

병원에서 발생하는 비용은 둘째로 치더라도 일단 환자가 병원에 빠른 시간 안에 이송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과 런던의 중증외상 의료 시스템을 직접 보고 경험한 이국종 교수는 많은 것을 배웠다. 그리고 그 시스템을 한국에도 적용하고 싶다. 비용에 앞서 환자를 살리는 일이 우선시 되는 선진국의 시스템을 왜 우리는 적용하지 못하는 것일까.



그러한 시스템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일개의 교수, 병원이 아닌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돈은 한정적이다. 사회적으로 중증외상 의료 시스템 구축은 어느 정도의 우선순위를 가질까. 교통 사고 예방을 위한 조명 설치, 생활고에 굶어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한 정책 등 대한민국에 정부의 보호와 돈이 필요한 문제들이 참 많다. 각종 문제에 대해 사람들마다 이해 관계가 매우 다르다. 이러한 상황에서 막대한 예산이 요구되는 중증외상 의료 시스템 구축은 넘어야 할 과정이 산더미다.

중증외상은 국민이 사망하는 3대 사망 원인 중 하나로, 전체 사망의 10퍼센트에 육박합니다. 특히 40대 이전의 젊은 층에서는 가장 큰 사망 원인입니다. 노동자, 농민과 같은 블루칼라 계급이 집중적으로 타격을 입습니다. 병원을 경영하는 입장에서 보면 수익은커녕 적자의 온상이라 기피합니다.

p122

몸을 쓰고 위험하며 힘들어 기피하는 일들은 블루칼라 계급으로 분류된다. 대한민국에서 부상 위험이 높은 일들은 상대적으로 사회 계층이 낮은 사람들이 몸담고 있다. 그러한 계층에 있는 사람들은 풍족하지 못하며 많은 이들이 가정을 이끌어가는 가장들이다. 각종 사고에 취약한 근무 환경도 문제지만 사고가 발생했을 때 치료를 받기 위한 적절한 시스템이 한국에는 마련되어 있지 않다.



병원까지의 이동도 문제며, 환자 발생시 외상 외과가 아닌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도 문제다. 불필요한 각종 검사를 받고 결국 외상외과로 이송되지만 골든아워가 한참 지나 환자의 생명이 위태롭다. 총체적 난국이다. 허나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관심을 가지지 않으며 변화가 없는 현실이 가장 참담하다.

사지가 으스러지고 내장이 터져나간 환자에게 시간은 생명이다. 사고 직후 한 시간 이내에 환자는 전문 의료진과 장비가 있는 병원으로 와야 한다. 그것이 소위 말하는 '골든아워(golden hour)'다. 그러나 금쪽같은 시간은 지켜지지 않았다. (중략) 앰뷸런스로 2시간 넘게 걸리는 거리가 헬리콥터로는 20분 안쪽이면 충분하며 이송 중 응급 처치까지도 가능하다.

p148

이국종 교수가 헬리콥터를 주장하는 이유다. 헬리콥터의 이착륙 장소에 대한 협의부터 비용 문제, 헬리콥터 소음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수히 많지만 사람 살리는게 우선시 되어야 하지 않을까. 지금 나의 가족이 사고로 인해 죽어가는데 그 비용, 소음이 대수일까. 나와 우리 가족에게 사고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 남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응급 환자 후송을 위한 헬리콥터 소음에 민원이 끊이지 않은 현실은 평생 풀어낼 수 없는 실타래같다.



경기도지사 김문수와 박연수는 석해균 선장의 일과 이 사고를 염두해 두었다. 그들은 연간 사고 발생 빈도와 환자 수, 환자가 살고 죽는 비율로 점검했고, 내가 보낸 자료들을 검토했다. 거듭된 논의 끝에 경기도는 도 내에서 중증 외상 환자가 발생하면 환자 이송에 소방방재청 소속 헬리콥터를 이용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이 사업은 석 선장의 이름을 붙여 '석해균 프로젝트'라 명명되었다.

p272

소방 헬리콥터를 활용한 중증 외상 환자 이송의 결실인 '석해균 프로젝트'는 매우 감격스러웠다.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는 생각에 그저 책을 읽는 내 자신까지 기쁜 마음이었다. 이렇게 사람 살리는 대의를 이어가는 해피앤딩으로 끝나면 얼마나 좋을까. 헬리콥터가 뜨기만 하면, 그저 시작하기만 하면 될 줄 알았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반대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외상외과의 신속한 처치로 사람들이 살아나는 결과로 또한 시간이 흐르면 정착이 되어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 생각했다. 우리의 바람과는 달리 석해균 프로젝트는 다양한 이유로 넉 달만에 중단되었다.


*****

이국종 교수의 글로 접하는 대한민국 외상외과의 현주소는 생각보다 더욱 참담했다. 문제 해결에 앞서 많은 이들의 문제에 대한 이해가 수반되어야 한다. 그 이해를 돕는 가장 효과적인 방식이 무엇인가를 고민해 봤을 때 미디어의 힘이 아닐까 싶다. 그러한 노력의 결과인지는 모르겠으나 이국종 교수의 기사나 다큐를 종종 매체에서 볼 수 있다. 좀 더 정확하게 현실을 전달하기 위한 <골든아워>는 그 노력 중 하나이다.



책을 읽은 후 해당 분야에 대한 나의 이해도가 조금 향상 되었다.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한 이국종 교수의 마음도 이해가 되지만 수많은 걸림돌 역시 이해가 된다. 병원의 처지도 이해가 되며 정치인들의 모습도 이해가 된다. 사람을 살리는 것, 그것 하나만 볼 수 없는 현실적 문제들이 서서히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 언젠가는 이국종 교수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의 바람대로 선진화된 중증외상 의료 시스템이 대한민국에 자리잡지 않을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을 희생하며 피흘리는 쓰러진 이들을 일으켜 세우는 이국종 교수에게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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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 중용이 필요한 시간 - 기울지도 치우치지도 않는 인생을 만나다 내 인생의 사서四書
신정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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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 중용이 필요한 시간

기울지도 치우치지도 않는 인생




저자 신정근의 <마흔, 논어를 읽어야할 시간> 이후 8년이 지나 <오십, 중용이 필요한 시간>이 나왔다. 세월이 흘러 연륜과 경험이 쌓인 저자의 시각에서 오십은 중용을 중심에 두는 시기라고 여기고 있다.



논어는 그나마 많이 접해서 공자와 제자들간의 어록이라는 점은 알고 있으나, 중용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별로 없다. '중용에는 중용이 없다(p113)'라는 다소 충격적인 저자의 설명에 당황스럽다. 이 책을 통해 중용에 대해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으나 중용이 전하고자 하는 바를 어느정도 감은 잡을 수 있다.



편안한 마음으로 하나씩 읽어 나가면서 '중심'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내 나이가 오십이라는 나이는 아니기에 예측은 어불성설이지만, 세상의 중심에 서 있는 오십의 나이에 이 책을 읽노라면 인생을 다시금 되돌아보고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23 중심 : 치우치지도 기울어지지도 않다

불편불의 不偏不倚 (주희의 주석)

p113

중은 치우치지도 기울어지지도 않고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음. 용은 늘 있는 평범한 일상. 중용에 대한 내용이 중용에는 많을 것이란 기대와는 달리 중용에는 중용에 대한 내용이 거의 없다. 그래서 좀 놀라웠다. 중용의 저술 시기에 대한 확실한 자료가 남아 있지 않다. 그래서 누가 저자인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으나 '자사'로 보는 견해가 많다. 학자들 간에 이견이 있기에 중용은 논란의 중심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주희가 풀이한 중용이 가장 인정을 받고 현 세대가 말하는 중용의 시각이라 할 수 있다.



저자가 누구인가, 언제 씌여졌는가에 관계없이 우리는 중용의 뜻에 관심을 두고 마음에 새기면 된다. 어느 곳에 치우치지 않는 중심을 지키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에 대해 세상을 살아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공정성을 유지하며 동일한 거리를 유지하는 일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볼 가치가 있다.



28 용기 : 부끄러워할 줄 아는 것은 용기에 가깝다

지치근용 知恥近甬 (20장)

p135

부끄러운 상황을 피하지 않고 맞서서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 바로 용기다. 언제 어디서나 우리에게는 도전의 순간이 찾아온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연설을 하거나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일 등 부담스럽거나 껄끄러운 일들이 우리 앞에 다가선다. 이러한 것들을 이겨내는 것도 용기가 아닐까. 그저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체면 차리기가 아닌 그에 당당하게 맞서는 용기가 우리에게 정말 요구된다.

반대의 상황도 존재한다. 칼을 차고 다니던 한신이 시장 왈패의 가랑이 사이를 지나간 일이 있다. 칼을 뽑을 수도 있겠지만 깡패가 되지 않고 도전을 이겨내는 용기는 치욕일지언정 정말 멋진 모습이지 않을까. 다양한 상황에서 부끄러움과 용기의 연결고리에 대해 생각해봄직한 내용이라 생각한다.

43 지선 : 진실하려면 옳고 그름에 밝아야 한다

성신명선 誠身明善 (20장)

p201

무엇이 옳고 그른지 분명하게 아는 것이야 말로 중요한 가치다. 한 분야에서 오랜 기간 일한 사람을 대우하는 이유는 그만큼 다양한 경험과 지식이 한 분야에서 쌓였기에 그렇다. 무엇이 옳고 잘못된 것인지를 명확하게 아는 것이야 말로 주위 사람에게 인정받고 윗사람에게 인정 받으며 내 자신이 진실해질 수 있는 길이다.



좋음과 옳음에 분명하면 자신에게 진실해진다. 그러면 어버이와 원만하게 지낼 수 있다. 그러면 친구들과 믿을 얻을 수 있다. 그러면 윗사람에게 믿음을 얻을 수 있다. 그래야 백성을 다스릴 기회가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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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 카네기의 말 2 - 자기관리론 초역 카네기의 말 2
데일 카네기 지음, 유미바 다카시 엮음, 정지영 옮김 / 삼호미디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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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 카네기의 말 2 - 자기관리론

걱정을 멈추고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방법





"어떻게 걱정과 불안을 멈추고 원하는 삶을 시작하는가"라는 뜻의 원제 "How to Stop Worring and Start Living" 는 <카네기의 말 - 자기 관리론>이라는 제목으로 우리에게 소개된다. <데일카네기 인간관계론>을 나의 인생 책으로 꼽는 만큼 카네기의 '자기 관리론'에도 큰 흥미를 느껴 읽게 되었다.



책의 서두에 데일 카네기의 인생이 간략하게 소개되는데 정말 놀라웠다. 어려운 가정 환경에서 자란 카네기는 여러 실패를 발판 삼아 자신의 노력으로 데일 카네기 연구소를 설립했고 마흔일곱이 되던 해에 <인간관계론>을 펴내 책은 전 세계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8년 뒤 펴낸 <자기관리론> 역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카네기의 수강생 중 미국 36대 대통령 린든 존슨과 워런 버핏이 있었다고 한다.



이 책은 새해에 읽기 정말 좋은 책이다. 새로운 시작의 마음을 다잡아 주며 용기를 북돋아 주는 주옥같은 말들이 담겨 있다. 색다른 경험이었다. 책을 한장씩 넘길 때마다 마음이 편안해지고 새로운 나로 태어나는 느낌이었다. 걱정이 눈녹듯 사라지고 힘이 솟게 한다. 나의 마음가짐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인생에서 회사에서 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 받았다.



'감옥 안의 두 사람이 철창 밖을 바라보았다.

한 사람은 시커먼 진흙탕을 보았고,

다른 한 사람은 밤하늘의 빛나는 별을 보았다.'

002 진창을 볼 것인가, 빛나는 별을 볼 것인가 (p25)

이 짧은 글이 나를 사로잡았다. 감옥 안에 있다는 현실은 동일하지만 어느 곳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사람의 마음과 태도가 달라진다는 뜻이 담겨 있다. 몇 번이고 읽어도 좋은 글이다. 마음 속 감옥에 갇혀 있지 말고 밤하늘의 빛나는 별을 바라보자. 진흙탕을 바라보는 것은 걱정하는 일과 다름없다.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미래에 대한 부정적 마음을 키울 뿐이다. 어떠한 상황에 처해있더라도 긍정적 마음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걱정하는 버릇을 없애고 문제 해결에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셨지요. 그 방법은 다음의 세 가지 법칙을 지키는 것입니다.

'첫째, 걱정하는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히 규정한다.

둘째, 문제를 유발한 원인을 파악한다.

셋째,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건설적인 행동을 즉시 실행한다.'

070 현실을 직시한다 (p120)

"자신의 문제를 '숙고'해야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숙고한다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이해함으로써 냉정하게 대처한다는 의미이고, 걱정한다는 것은 깊은 우울감과 좌절에 빠질 때까지 이리저리 문제를 떠올리고 괴로워한다는 의미다. (p86)" 걱정하지 말고 숙고하라. 우리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걱정에 빠진다. 우울감, 좌절에 한걸음씩 다가서며 괴로워한다. 문제를 직면하고 긍정적 사고를 가져야 한다. 아주 간단한 이치지만 모두가 이를 잊고 걱정 안에서 허우적댄다. 상황이 어려울수록 냉철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걱정을 직면하고 숙고하자.



걱정의 실체와 원인을 애써 외면하고 마음의 병을 키우는 이는 이 세 가지 법칙을 기억하면 좋을 것 같다. 허둥지둥 걱정에 사로잡혀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법칙에 따라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지금 할 수 있는 행동을 수행하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없기에 그 걱정을 떨쳐내기가 쉬워진다. 앞을 가로막는 걱정을 이겨내는 마음다짐은 매우 간단하다.

"분명 도가 지나친 비판이었지. 그러나 기억하게. 죽은 개를 발로 차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 않은가."

094 죽은 개를 발로 차는 사람은 없다 (p155)

누구나 타인의 비난과 비판을 받으면 의기소침하게 될 것이다. 이 때 보잘것 없는 인물을 뜻하는 '죽은 개'에 빗대어 한 말이 위안이 된다. 그렇다. 유명한 사람일수록, 뛰어난 사람일수록 비판과 비난으로 공격을 일삼고 만족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쇼펜하우어는 "저속한 사람들은 위대한 인물의 결점과 어리석은 행동에서 큰 기쁨을 얻는다."라고 말했다. 비난하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저속한 사람으로 여기면 된다. 이건 마음을 다잡는 것이라기 보다 그냥 사실에 기반한 생각이다.



유능한 변호사로 명성을 떨친 새뮤얼 라이보비츠는 사형대에 오를 뻔한 피고인 78명의 목숨을 구해주었다. 그러나 그중 누구에게도 감사 인사를 받은 적이 없다고 한다. 생명을 구해주어도 진심 어린 감사를 받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일진대, 작은 두움의 손길을 보낸다고 상대가 당연히 고마움을 느낄 것이란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겠다.

110 진심 어린 감사를 받기란 쉽지 않다 (p178)

타인의 감사를 기대하지 않는게 상책이다. 그저 상대에게 애정을 쏟지만 보답을 기대해서는 안된다. 목숨을 구해주었다면 평생 은혜를 갚아야 할텐데 감사 인사 커녕 하지 않았다니 인간은 은혜를 쉽게 잊으며, 욕심이 끝없는 동물이라 여기는 편이 낫다. 타인에게 바라지 않고 그저 베푸는 사람이 된다면 결국 선행이 몸에 베인 사람이 되는 것이니 어느 쪽으로든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이 처방을 따르면 우울증은 이 주 만에 나을 겁니다. 매일 어떻게 하면 주변 사람들을 기쁘게 해줄 수 있을지 생각해 보세요."

133 주변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의 이로움 (p209)

오스트리아의 위대한 정신의학자 알프레드 아들러의 말에서 우울증 환자가 박사에게 내린 처방을 기억해두고 싶다. 그리고 올해의 나의 목표를 하나 삼으려 한다. 올해는 우울할 틈이 없도록 해야겠다. 주변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도울지를 생각하면서 살아가야 겠다. 내 자신은 베푸는 삶이 부족했다. 그래서 부쩍 요즘 우울한 기분이 올라오는 듯 하다. 주변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을 위하는 일이다. 주변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는 선행은 '자신에 대한 생각'을 멈춤으로 인해 걱정에 허우적 거릴 가능성을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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