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왜 쓰는가
제임스 A. 미치너 지음, 이종인 옮김 / 예담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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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작가는 왜 쓰는가

제임스.A.미치너


작가에 대한 궁금증이 항상 있다. 작가들은 어떻게 작가가 되었고, 왜 작가가 되었을까, 그들은 어떻게 글을 쓰기 시작했으며, 그들의 생각은 어떠할까. 항상 궁금했지만 알 수 없었다.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지 않은 내 탓도 있겠지만 그런 이야기를 만나기란 쉽지 않았다. 


미치너라는 작가는 사실 잘 알지 못한다. 이 책을 통해 처음들었다. 가장 유명한 그의 작품은 "소설"이라고 하는데 진심으로 처음 듣는 제목이었다. 평생 40여권의 책을 쓴 1947년 퓰리처 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였다. 그런 그의 첫 작품은 그의 나이 40세에 썼다고 한다. 아직 30대 초반의 나에게 솔깃한 내용이 아닐 수 없다. 글도 잘 못쓰고 책을 한 권쯤 써보고 싶은 문학과는 거리가 먼 평범한 회사원인 나에게 터닝 포인트가 될지도 모르는 책을 만난 느낌이랄까. 


"소설가가 하나의 소우주를 만들어 일정 시간 동안 독자들을 사로잡고 또 독자들이 그 소우주를 떠날 때 섭섭한 생각을 갖도록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113p)


이 말에 깊게 공감한다. 소설이 가진 매력은 다른 어느 것보다도 소설 안에 만들어진 소우주 때문이다. 소설 안에서만 만날 수 있고 소설을 떠나면 못내 아쉽다. 우리에게 익숙한 해리포터의 호그와트처럼 그 소우주에서 평생 놀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 세상에 흠뻑 빠져 놀다보면 다시 현실 우주로 돌아와야 하는 아쉬운 순간을 만나게 되는데, 그 소우주가 가진 매력이 높을 수록 독자의 충성도도 높아지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미치너는 어렸을 때부터 훌륭한 작품들을 만나왔다. 소설가가 되기 위해 필수적이라고 생각했던 많은 책 읽기! 역시 미치너도 어린 시절부터 많은 독서를 했을 뿐아니라 훌륭한 책들을 많이 만났다. 그중 기억에 남는 소설은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과 발자크 전집이다. 이 두 책은 미치너의 안목을 넓혀주는 큰 역할을 했으리라 생각한다. 그가 읽을 책들에 대해 보니 내가 알지못하는 훌륭한 고전, 소설들이 참 많다는 점을 알았다. 책의 세계에서 만큼은 나는 그저 우물 안 개구리에 불과하다.


"노인과 바다"는 재능 있는 작가가 가끔 만들어 내는 걸작 중의 하나였다."(163p)


작가가 훌륭한 작품을 만났을 때 어떤 기분일까. 걸작을 만났을 때 찬사를 아끼지 않은 그였다. 역시나 노인과 바다는 크나큰 인기를 끌었다. 나였다면 노인과 바다의 빛을 알아 볼 수 있었을까 싶다. 현재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를 모두가 알고 있다지만 그 당시 미치너에게는 아직 출판되지 않은 새로운 소설에 불과했다. 미치너는 라이프에 적극 추천했다. 훌륭한 작품을 알아보는 안목 또한 작가에게 필요한 덕목이라 생각된다.


미치너가 스스로 말하기를 자신은 독일 작가 토마스 만에게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그의 책 "마의 산"과 "부덴브로크 가의 사람들"은 미치너에 의해 강력하게 추천되고 있다. 


"소설의 처음 몇 장을 아주 어렵게 만들라. 그렇게 하여 일부 독자들은 떨어져나가게 하라"(104p)


미치너의 창작 원칙 중에서 가장 핵심이 된다고 생각하는 내용이다. 옮긴이의 말을 인용하면 특급 투수의 어려운 공을 많은 사람들이 환호하는 이유와 같다랄까? 정확한 해석인지는 모르겠으나 전혀 틀린 말은 아닐거라 생각한다.


아직 미치너의 작품들을 만나지 못했기에 그의 작품들을 먼저 만나보고 싶다. 그리고 그가 추천한 책들을 만나보고자 한다. 그 이후에 다시 이 책을 읽게 되었을 때 감회가 더욱 깊을 것이라 기대한다. 아직 햇병아리인 내가 대가의 반열에 올라있는 미치너를 이해하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울지 모르겠다. 그처럼 대단한 작가가 되지는 못할 지라도 흉내라도 낼 수 있는 작가가 되고자 한다. 못이룰 지라도 꿈을 꾸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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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아침 따뜻한 저녁 - 쉽고 예쁜 요리로 소소한 일상의 행복 찾기
이수완 지음 / 조선앤북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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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가벼운 아침 따뜻한 저녁

아내를 위한 야심찬 도전

 


매일 아침 아내는 아침밥을 차린다매일 아침 밥을 차린다는게 귀찮고 힘든 일임을  알고 있다그래서 항상 고맙다내가 아니라면 그러지 않아도  일이기에 더욱 고맙다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고민해 봤다.

 

고민의 결과  가지를 다짐했다가끔이라도 아내에게 아침 밥을 차려주자다짐은 쉽지만 실행에 옮기기란  쉽지 않다태생이 올빼미족 성향을 가진터라 아침잠이 많다고민하다가 그래도 한번 도전해보기로 한다다짐을 했다는 것도 스스로 대견하지만 실행에 정말 옮긴다니 더욱 대견하다.

 

고민을 한다아침 밥을 하려면 어떻게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분명 매일 아침 아내가 나에게 해주는 음식들은  다양했는데… 그저 한번 도전해보려 하는데   모르겠는지일단 공부를 해보자준비 과정에서  책이 눈에 들어왔다.

 

가벼운 아침 따뜻한 저녁

 

 책의 저자는 음식 분야의 파워 블로거이며 현재 일본에 살고 있다음식 스타일이 대부분 일본 스타일이다최근에는 일본식 음식들이 대중화되어 생소하거나 거부감이 드는 음식은 없었다책의 서두에는 요리의 기본이 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기본 적인 재료와 양념들계량법부터 식기와 조리 기구에 대해서도 다룬다나와 같은 초보에게는 신기하기도 하고 호기심이 생기는 양념들이  많았다.

 

가벼운 아침의 대부분은 토스트와 샌드위치 종류다이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토스트를 만들  있다는 점에 새삼 놀라웠다나는 초보이기에 도전을 토스트로 해보기로 마음 먹는다 종류의 토스트를 선정해 차근차근 진행해본다생각보다 괜찮은  같은 느낌좋아이거야이제 오븐에 넣기만 하면 되는데… 아차우리 집엔 오븐이 없다망했다.

 

맛있는 토스트를 위해서는 오븐이 필수다하지만 우리 집엔 오븐이 없다 안타까운 순간이다토스트를 먹기위해 오븐을 사야하는 것인가다급히 후라이팬과 전자렌지를 활용해 완성해봤다오븐이 아니어서 그런지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물이다이건 장비 문제로 넘기기로 한다.

 

요리는 쉬워 보이지만 막상  손에서는 요리다운 요리가 나오지 않는다 쉬운 토스트인데도 말이다책을 보면 비쥬얼 부터 군침이 돈다나도저렇게   있을 거란 자신감은 금세 좌절로 바뀐다초보이기에 그렇다고장비가 부족해서 그런 거라고.. 차차 나아지겠지.

  

책에는 토스트샌드위치 이외에도 파스타팬케이크스튜피자일본식 덮밥미소된장국연근가츠두부 스테이크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소개하고 있다 많은 종류의 음식을 차근차근 만들어  참이다최근에 아내가 사둔 미소 된장을 활용해볼 생각이다아내를 위해 미소된장국과두부 스테이크를 만들어 볼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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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의 뇌로 산다 - 세상을 깊이 있고 유용하게 살아가기 위한 과학적 사고의 힘
완웨이강 지음, 강은혜 옮김 / 더숲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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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공계의 뇌로 산다

"이제부터 과학적 사고는 선택이 아닌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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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몸에 공대생의 피가 흐른다기본 적으로 나의 뇌는 감정에 휘둘리기 보다 철두철미한 계산기와 다름 없다 계산의 이면에는  스스로의이익을 생각할 수도 있고모두의 공익을 생각할 수도 있다너무 계산적이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하지만  모든 것은 이공계의 뇌를 가진 나의 삶의 방식이다.

 

가끔 감성적이지 못한  자신에 대해 의문이 들었다이익 계산적인  삶에 회의감이 들기도 했다하지만  복잡한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이공계의 뇌는  줄기의 빛과 다름 없다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었던 나만의 귀중한 가치이다 책을 통해 더욱 확신할  있었다이익을 떠나서라도 무엇을 판단할  항상 이공계의 뇌는 발동한다옳은 선택을 하는 좋은 도구를 가진 셈이다.

 

감정없는 삶을 살아가라는 말이 아니다. '이공계의 ' 필요한  순간훌륭한 도구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다이공계의 뇌를 단순히 산수에 사용하지 않고 수학과 과학에 적용하기 위한 방법과 같다훌륭한 도구는  활용될  빛을 발하는 법이다.

 

 책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달았다의외로 감정에 휘둘려 살아온  자신을 발견할  있었고과학적이지 못한 접근을  경우도 많았다과학적인 접근을 통해  손쉽게 답을 찾을  있는 많은 사례들을 만났다  나은 선택을   있는  기초를 다진 계기가 되었다.  항상  옆에 두고  세번  정독해야 겠다는 다짐을 했다.

 


1장,,,

 

빠지기 쉬운 사고의 함정

이공계 사고의 출발점은 '트레이드 오프 trade off'  하나만 선택할  있는 상황에서 어떠한 것을 선택할 것인가 순간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장단점을 분석해 타협을 도출해 나가는 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바로 이공계의 뇌다.  하나의 예로 "유기농업은 환경을 파괴한다."라는 말에 동의할 있는가유기농이라 부르는 제품은 농약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생산량이 낮다그래서  많은 물과 토지를 소모한다낮은 생산량은 많은 인구를 먹여살리지 못하는 원이이 된다단순히 몸에 좋고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이 좋다는 말은 인문한적 주장에 불과하다이공계적 사고를 통해거시적으로  봤을  유기농은  환경을 파괴한다는 ''이다.

 

'손실 혐오'라는 재미난 이론이 있다 가지 선택 중에서 손실이 나는 상황을 피하게 되는 우리의 기본적인 감정이다. 50달러의 돈을 배팅했을  30달러의 손해가 발생하는 1 선택지와 20달러을 취한다는 2 선택지  대부분은 2번을 선택한다고 한다이렇게 보면 바로  개의 선택지가 동일하다고 생각할  있지만 우리의 눈앞에 있는 선택지들은  번더 꼬아져 있어서 쉽게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이공계적 뇌를 가졌을지라도 기본적인 감정에 휘둘려 의미없는 선택을 하는 경우도 비일비재 하다는 의미다손실 혐오라는 기본적은 감정에 의한 결과다.

 

임의성과 규칙

우리 주변에서 발생되는 모든 것들이 인과관계를 가지고 있다라는 잘못된 생각을 지금 바로 버리자어떤 일들은 정말 아무 이유없이 일어난다로또를 예로 들면 간단하다정말 어마어마한 확률로 1 당첨이 되는 로또나에게  확률은 0% 가까울지 모른다인과 관계가 없기 때문이다아무리번호 분석을 통해 번호를 유추할지라도 그건 결국 지금까지 발생된 번호의 규칙을 찾는 것에 불과하다 규칙은 절대적인 것이 아닌 언제든 바뀔 있는 규칙이기에 무의미하다우연한 요소를 가지고 이치를 따지고 규칙을 찾으려는 노력은  무의미하다.

 

도박사의 오류

2 연속으로 세번 뽑히고 6 연속으로 다섯번 뽑혔다면 다음번 2 다시 뽑힐 확률은 2 뽑힐 확률이 6보다 훨씬 높을까답은 아니다 책을 읽었다면 우리는 도박사의 오류를 범해서는 안된다 . 2 6 뽑힐 확률은 여전히 같다.  원리는  간단하다테러리스트가 비행기를 폭파할까 두려워서 내가 폭탄을 안고 탄다고 가정해보자테러리스트가 폭탄을 가지고 비행기에  확률이 줄어든다고   있을까숫자를 뽑는 확률과 다르다고할지 모르겠으나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방사능 피폭과 암과의 상관관계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인해 많은 사람들은 방사능 피폭에 두려움이 있다방사능 피폭에 의해 돌연변이질병 발생이 두렵기 때문이다하지만 우리의 이공계 뇌를 발동시켜 본다면 과도한 두려움이란 결론이 나온다인생을 살아가면서 암에 걸릴 확률은 44프로암으로 죽을 확률은 20프로다방사능을 멀리해도 암으로 죽을 확률은 20프로다과거의 사례를 바탕으로 피폭시  발병률 상승관계를 따져봤을  결론만 말하면  1~2프로정도의 차이만을 가져온다기존의 20프로의 확률에 1~2프로만 더하는 정도에 불과하다단순한 방사능에 대한 공포가 실상을 보게 하는 눈을 멀게한다방사능 피폭이 암에 걸리는 확률을 높이는 것은 맞지만 크지 않다는 점을 말하는 것이다단순히 방사능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위협에 대한두려움이 크게 부풀려 우리에게 다가오는 탓이다.

 

2장,,,

 

과학적인 자기 절제

저자는 기존의 성공한 사람들이  자기계발서를 비난하고 있다이유는 간단하다공인되지 않은 개인의 의견이며운에 의해 성공했을 수도 있다는것이다공인되지 않았다는 의미는 통계적인 수치나 과학적인 증명이 없다는 의미다그렇다면 성공에 접근하는 가장 핵심 요소는 무엇일까.

바로 '자기절제', '의지력'이다 대학에서 높은 성적을 받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조사해 봤는데 결론만 얘기하면 바로 높은 자기 절제에 있었다자기 절제는 다른 유혹을 뿌리치고 공부할  있게 한다 만큼 성적이 높을  밖에 없다인생을 살아가면서 높은 자기 절제는 성공한 삶을 보장한다회사에서 업무를 하거나 무엇을 선택하는 순간 많은 결정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지속하기 위한 자기 절제의지력이다의지력은 유한한 자원이기 때문에   모두 의지력을 사용하면바닥난 의지력에 의해 부부싸움이나 잘못된 선택을 하게될 가능성이 커진다의지력은 상황을 철저하게분석하고 올바른 선택을 하기 위한 밑거름이 된다.

 

노트의 중요성

사람의 뇌가 컴퓨터라면 노트는 데이터 유실 염려가 없는 하드디스크다.(p237)

노트 기록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면이해가 높아지고 지식이 자라나는데 도움을 준다진정한 전문가가 되기 위해 자신만의 완전한 지식 체계를갖추어야 한다.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기록하는 습관이 중요하다는 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

일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개인적으로 책을 읽고 독후감독서노트를 쓰는 작업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책에서도 언급한 것과 같이독서노트는쓰는 것을 나만의 지식 저장 방식이라 여기고 싶다독서 노트를 작성한다는 의미는 책의 내용을 이해하고 정리한다는 의미다또한 기존의 지식과연결하는 매개체가 된다나무의 가지가 점점 자라나는 모양새다지금은 작은 나무지만 나중에는 커다란 나무로 자라있지 않을까.

 

독서

독서의 목적은 견문을 넓히고 사고의 수준을 높이는  있다.(p245)

내면의 힘을 기르기 위한 독서, 읽기를 좋아하기만 해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진정으로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책을 읽는 방법에 대해 모티머 애들러의 "독서의 기술"이란 책을 소개하고 있다. 추후에 읽어볼 예정이다!

책을 잘 읽는 방법으로는 독서노트를 쓰는 것이다. 서평과는 그 의미가 좀 다르다. 독서 노트에 반드시 포함해야 할 네 가지가 있다.

1) 각 장의 논리적 맥락을 명확히 표현 2) 책의 독특한 점을 모두 기록 3) 자신의 견해와 느낀 점을 길게 기록 4) 이 책과 전에 읽은 책과의 연관성 발견

 

 위험 패러독스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과 모험 정신은 인생에 있어 매우 귀중한 가치다. 하지만 위험을 무릅쓰고 벌이는 무모한 도전이 과연 얼마나 승산이 있을까. 이공계적 사고의 잣대로 생각해보면 무모한 도전은 되도록 피하고 안정된 도전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 생각과는 다르게 이 책은 반대로 말하고 있다. 도전의 기회가 왔을 때 도전해야 성공에 더욱 한 발 다가설 수 있다고 말이다. 조심스레 창업을 준비하고 위험에 대해 준비를 하는 그 시간이 도전해서 얻을 수 있는 가치보다 더욱 낮기 때문이다. 최후의 승리자는 과도한 자신감을 가진 사람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한다. 과도한 자신감은 일단 들이받고 보는 도전을 하고 경쟁자가 없으면 독식한다. 아이러니한 부분이다.

세상은 모험을 좋아하는 사람의 것이다.(p281)


약한 관계의 힘

강한 관계보다 약한 관계를 통해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강한 관계의 경우 비슷한 생각이나 일을 하는 경우가 많아 새로운 분야에 대한 정를 얻기가 힘들다 점이다. 내가 창업을 한다고 했을 때 그 창업의 성공을 가져오는 사람은 같은 대학 출신도 아니고 같은 회사에서 일한 적이 없으며 민족도 다른 고학력자가 될 것이다. 강한 관계는 대부분 창업시 실패를 가져오고 이는 통계학적인 결과이다.


3장,,,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증명되지 않은 현상들이 아직도 매우 많다. 지구의 존재 자체도 미스테리다. 너무도 완벽한 조건이기에 신이 아니면 불가능한 정도이기 때문이다. 좀 더 쉬운 접근으로 달걀의 껍질이 잘 벗겨지는 경우와 아닌 경우에 대한 이유, 조류가 걸을 때 고개를 까딱이는 이유 등 아직도 그 이유가 밝혀지지 않은 현상들이 많다.

신이 모든 것을 조절하고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면 편하다. 하지만 물리학자들은 그보다 더 높은 수준의 답을 원한다.


환생 가설 검증

환생, 영혼의 존재에 대해 개인적으로 나는 믿지 않는다. 하지만 불특정 다수에게서 환생이나 영혼의 존재에 대해 증상이 나타난다. 과학적으로 접근한다면 좀 더 진실에 다가설 수 있겠지만 비윤리적이기에 검증이 어렵다.

그 중 환생에 대해 밝힐 수 있는 가장 근접한 사례들이 있다. 2~4세 정도 되는 아이가 자신의 전생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기사를 종종 볼 수 있다.  그 설명이 정말 정확해서 무시하기 어려울 정도다. 그 어린 나이에 그런 경험을 했기에도 듣기에도 어려운 일들이며 환생이 아니고서야 설명할 수가 없다. 그래서 실제 조사가 이루어졌다. 역학 조사의 사례는 2500가지가 넘는다. 이 역학 조사를 통해 어느 정도는 환생에 대해 알 수 있는 정도로 다가설 수 있었지만 그 사례가 극히 적기에 모든 것을 밝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우리가 관심을 두는 문제에 대해, 심지어 환생이라는 주제에 대해 과학적인 접근으로 해결책을 찾아 간다는 점이다. 그러한 과정과 노력에 큰 의의를 두고 싶다.

 

대륙이동설

우리가 모두 익히 알고 있는 대륙이동설이 처음 알프레트 베게너에게서 제기되었을 때 그의 가설은 인정받지 못했다. 가설을 입증할만한 상식을 뛰어넘는 증거 외에 반드시 기제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칼 세이건은 "획기적인 주장은 획기적인 증거를 필요로 한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p373) 대륙이 어떻게 이동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할 수 없었기에 받아들여지지 못했다. 추후 다른 과학자는 화산 분출과 지진으로 대륙이 이동되었고 해저 암석의 나이가 더 젊다는 점을 통해 대륙이동설은 인정 받게 되었다.

이만큼 과학적 증명은 쉽지 않다. 그러나 쉽지 않은만큼 증명을 해낸다면 노벨상을 거머쥘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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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내용을 하나 둘 적다보니 꽤 많은 내용을 적었다. 이야기 하나 하나가 무릎을 '치게 만든다.  통계치와 과학적 접근을 통해 부정할  없는 진리를 알려주고 있다과학적 접근이 아니면 아무도 모르고 넘어 갔을 진실을 파헤친 기분이다.  약자에서 지식적 강자가  느낌이다. 마치  옆에 든든한 아군을 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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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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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할머니와의 보물찾기

 


분홍 표지가  매력적이다.

 

오베라는 남자 이름이 알려진 프레드릭 배크만 신작이다이번에는 귀여운 분홍 볼의 소녀가  눈으로 우리를 쳐다본다책을  보는 아내가 표지만 보고 책을 읽고 싶다고 하니표지가 매력적이긴 한가보다벚꽃 피는 계절인 봄에  어울리는 표지다.

 

범상치 않은 소녀 엘사와  범상치 않은 할머니와의 사랑이 담긴 이야기다또래와 다르게 성숙한 소녀어디로 튈지 모르는 할머니암으로 돌아가신 할머니가 남기신 보물찾기보물찾기를 시작하는 엘사보물찾기를 통해 찾아가는 할머니의 흔적과 이야기들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하고있다.

책의 도입부는 약간 낯설었다미지의  이야기를  때면 도통 이해가 되지 않았고 많은 등장인물들 때문에 혼란스러웠다장편 소설의 도입부에서 많은 등장인물은 우리를 혼란스럽게 한다하지만 결국 이야기의 완성을 위한 선택이니 즐거운 혼란으로 여긴다생각보다 갑자기 책의 서두에서 돌아가신 할머니 때문에도 혼란스러웠고의문투성이의 할머니의 흔적에도 혼란스러웠다 혼란스러움은 나중을 위한 장치이려니책에 집중해야 했다할머니와 엘사의 알콩달콩한 케미를 기대했는데 아쉬운 순간이었다.

 

쉽지 않는 할머니의 미션이 엘사에게 남겨졌다어떤 이유에서 이런 미션을 남겨놓았나 했지만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할머니의 의도를 알게 된다이웃들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무엇보다 가족과의 화해를 하고자 하는 할머니의 마음은 엘사를 통해 전해진다엘사가 찾고자 했던 보물은 결국 서로에 대한 이해와 용서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또한 할머니가 해주셨던  속의 야야기들이 허구가 아닌 할머니와  이웃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점을 엘사는 알게된다.

 

책의 제목을 보니 문득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이 난다아무 이유없이 나를 사랑해 주시고 보듬어 주셨던 할머니다할머니의 내리 사랑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동일한  하다돌아가신 이후에도 어떻게서든 손녀에게 주고 싶은 할머니의 마음을   있다한편으로는 괴팍스러울지라도 입가에 웃음이 번지는 이유는 사랑이라는  맥락은 같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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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당신을 생각했다 - 일이 놀이가 되고 놀이가 휴식이 되고 휴식이 삶이 되는 이곳
김재이 지음 / 부키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제주에서 당신을 생각했다


"제주를 꿈꾸는 당신에게"




나는 가끔 아내에게 묻곤 한다.

"우리 회사 그만두고 그냥 제주도로 이사갈까?"


아내는 대답한다.

"응, 가자! 제주도 좋아! 내일 갈까? 아니면 다음주?"


내가 실행에 옮기지 못할 것을 아는 그녀다. 참 영리하다. 내가 오히려 아내를 말려야 하는 지경까지 이른다.


육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책의 작가가 쓰는 표현이다)에게 제주도는 꿈의 섬이다. 우리의 꿈을 이뤄줄 수 있는 섬! 이상향의 아름다운 섬이다. 제주도 여행은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는다. 나 역시 그렇다. 맑고 드넓은 바다와 함께 커피한잔, 제주도에서 맛보는 맛있는 음식들, 깨끗한 자연 경관들... 도시 사람들이 동경하는 요소들을 오롯이 하나의 풍경에 담은 곳이다.


서울에서 하루 중 15시간을 일에 전념했던 부부는 점점 지쳐갔다. 무엇을 위해 사는지 몰랐다. 큰 결심으로 다녀온 일주일의 여행은 부부에게 휴식이 되었다. 하지만 동시에 손님을 잃게된 치명적 실수가 되었다. 일을 위한 일에 의한 삶을 살았다. 그러다 배달 중인 남편에게 사고가 나고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그리고 제주를 선택한다.


제주 이주 1세대에 속한 부부는 40년된 주택을 구입하고 셀프 리모델링을 한다. 그리고 돈가스 장사를 하기로 한다. 이 모든 과정이 쉽지 않았다. 전기 공사부터 인터리어 공사 어느하나 쉽게 된 일이 없다. 건축을 전공한 남편이지만 그저 초보 목수일 뿐이다. 제주도의 오지에서 돈가스 장사도 모험이었다. 주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애절함이 하늘에 닿았을까 정성의 산물일까.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찾는다.


많은 사람들이 제주도를 동경하고 이주를 결심한다. 하지만 이내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숙박업, 요식업 등 호기롭게 시작했지만 실패를 맛보고 다시 도시로 돌아갔다. 부부는 그 모든 과정을 옆에서 지켜봤다. 그래서 누구보다 정확하게 제주도의 현실을 알고 있다. 제주도로의 꿈을 꾸는 우리에게 따뜻한 희망과 차가운 현실을 동시에 안겨주고 있다.


제주도 부동산에 대한 이야기부터 제주에 살면서 만난 따뜻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애교가 많았던 고양이 방울이와의 만남과 이별, 미운 정이 든 옆집 할머니와 그 집에 이사온 이웃과의 만남 등이다. 지금 도시에 살고 있는 내 자신을 돌아본다. 하루 15시간 일하지는 않지만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주변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고 본체만체 스쳐 지나간다. 


어쩌면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과 바다의 내음보다 이웃 간의 정이 그리워서 제주도를 꿈꾸는지도 모르겠다.


느긋한 삶, 행복한 삶이 나에게도 과연 올까? 언젠가 나도 제주도로 가는 날이 올까싶다. 현실을 벗어나고 싶지만 이내 안주하고 만다. 안정된 직장생활을 벗어나 새로운 모험을 하는 일을 과연 내가? 언제나 의문 투성인 하루하루다. 사실 이 안정된 직장도 내 나이 50 이후가 되면 안정이 아닌게 될 텐데...


이 책은 도시에 지친 나에게 자연의 힐링과도 같다. 그저 상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그곳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 꿈을 이룬 듯 착각하게 된다. 커피숍에서 여유를 즐기며 책과 보낸 잠깐의 시간이 어쩌면 내가 잊고 지내는 행복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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