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미래 - 편견과 한계가 사라지는 새로운 세상을 준비하라
신미남 지음 / 다산북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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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미래

"4차 산업 혁명과 여자의 기회"



저자 '신미남'의 이름이 참 독특하다. 저자 스스로 과거에는 열등감을 느끼게 하는 부끄러운 이름이었으나 지금은 한 번 들으면 결코 잊을 수 없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다. 이제는 오히려 그녀의 핵심 경쟁력이 되었다는 그 이름 '신미남', 열등감을 극복하고 자신의 강점으로 키워낸 자존감 높은 그녀의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보자.



"당신이 미래를 다스리거나 아니면 미래가 당신을 다스릴 것이다." 

-미래학자 제임스 캔턴 James Canton (p62)


그녀의 커리어를 보면 미국 박사 출신의 대기업 연구원, 글로벌 경영 컨설팅 회사의 M&A 담당, 벤처회사의 최고경영자, 대기업의 경영진으로 수직 상승선을 그리고 있지만 그녀가 걸어온 과정은 쉽지 않았다. 박사 과정을 위해 미국으로 가 장학금을 받아 내었고 매일 아침 아이들의 울음을 뒤로 한채 독하게 일에 매진했다. 예기치 못한 교통사고로 재기의 어려움을 겪었지만 위기는 곧 기회가 되어 그녀가 한 걸음 발돋움하게 되었다.



예쁘기만 하고 다루기 힘든 유리인형은 진흙탕 같이 척박한 일터에서 여자 스스로 살아남는 데에 걸림돌이 된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p51)


과거 여자에게 기회가 적었던 시대에서 현재와 미래는 여자들에게 동등 혹은 폭넓은 기회가 생겨나고 있다. 아직도 사회는 여자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이 존재하지만 이를 돌파해 나간다면 오히려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하지만 여자 스스로 그 틀에 갖혀 자신의 발목을 잡는 경우가 허다하다. 스스로가 만들어 내는 가장 큰 내면의 심리적 장벽은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이 만들어 내는 걸림돌이다.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잡지 않은 채 육아의 핑계, 처지의 한탄만 늘어 놓는다면 기회는 다른 이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다.



프로는 '얼마나 열심히'일을 했는지보다 '어떤 결과'를 냈는지가 더 중요하다. 한마디로 '결과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다.(p.148)


4장 '전문가' 챕터에서 남자와 여자의 구분이 아닌 전문가, 프로의 방향성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는 남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전문가로 살겠다는 결심의 이후는 억울한 일을 당하는 과정에서 좌지우지 되지 않고 감정적이 아닌 이성적인 접근, 현명한 판단만이 필요하다. 억울한 일을 당할 수록 강해지는 여성의 파워가 오히려 빛을 발할 수도 있다.



"어떤 학생은 졸업도 못하고 귀국해요. 어떤 학생은 졸업장을 한 손에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아이의 손을 잡고 귀국하죠. 또 어떤 학생은 졸업장은 가방에 넣은 채 양손에 두 아이의 손을 잡고 귀국하더라고요. 어차피 시간은 흐릅니다. 가장 소득이 큰 편을 생각해보세요."(p233)


사회 생활과 육아의 기로에서 고민하는 30대 여성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국내 30대 그룹 유일한 여성 전문 경영인의 자리로 오른 저자의 이야기는 유리 천장에 가로막혀 고민 중인 워킹맘들에게 귀감이 된다. 남자들의 전유물이었던 공학 분야에서 자신의 입지를 굳건히 하였으며, 고된 육아를 이겨내 두 아들을 키웠으며, 강한 의지로 현재의 자리에 올랐다.


6장 '삶'은 워킹맘의 애환이 담겨 있다. 같은 경험을 한 인생 선배의 한 마디는 다른 어느 누구의 위로보다 더욱 가슴이 와 닿을 것이다. 워킹맘으로 고된 삶을 살았던 그녀는 사회에서 고군분투하는 워킹맘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매순간 가혹한 시험대에 오르는 것과 같다고 한다. 아이가 말썽을 일으킬 때마다 모든 문제가 자신에게서 비롯된 듯한 죄책감은 피할 수 없다.



여자가 아내로서, 엄마로서 행복할 때 가족도, 그리고 여자의 미래도 행복해지는 법이다.(p229)



개인적으로 나 또한 글로벌 기업에 근무하면서 여성의 기회가 확대되는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 '젠더 다이버시티'라는 명목으로  연차 높은 40대 후반, 50대 남자들을 제치고 40대 중반의 여성 팀장이 나왔다. 나름 보수적이었던 조직 변화의 첫걸음이었다. 남초 현상이 뚜렷한 조직에서 여성 신입사원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오히려 남자 연구원들의 자리가 위협받게 되었다. 동등한 기회는 여자들에게 기회이지만 남자들에게는 새롭게 생겨난 장벽과도 같은 존재다. 하지만 이러한 흐름은 거부할 수 없다. 이러한 여자들과의 상생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이러한 흐름을 이해하고 발맞춰 나아감은 여자와 남자의 구분을 떠나 모두에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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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를 찾아라 - 둘리와 함께 찾아가는 평창 올림픽과 강원도
박운음 그림, 스토리텔링연구소 <이야기는 힘이 세다> 글, 문주호 감수, 김수정 / 북캠퍼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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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를 찾아라



내가 어렸을 시절, 약 20년 전 "월리를 찾아라"가 기억난다. 월리와 비슷한 수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월리를 찾는 그 "월리를 찾아라"는 아직도 기억이 나고 추억이 새록새록하다. 나처럼 월리를 찾는 그 재미를 아직 기억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둘리를 찾아라"는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재미난 놀잇감이다. 월리를 찾아라 보다 난이도는 낮은 편이며 둘리와 더불어 희동이, 길동이 아저씨, 마이콜, 꼴뚜기 등 다른 캐릭터들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둘리 캐릭터를 찾으며 나도 모르게 집중하게 되었다. 어른인 나에게 이렇게 재미있는데 아이들은 더 재미있을 것이다. 난이도도 적당해서 흥미를 유지하면서 즐기기에 좋다.

"둘리를 찾아라"는 둘리를 찾는 재미와 더불어 우리에게 또 다른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바로 자연과학 공부다.

동해의 해돋이를 통해 지구의 자전과 공전을 설명하고, 댐이 왜 필요한지, 하천과 계곡을 통한 지형에 대한 정보들, 해안선, 불교, 해수욕장, 석회동굴, 화산, 설악산의 흔들바위 등 강원도의 각종 예시들을 통해 자연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 김수정의 스토리텔링을 통한 교육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강원도의 화천 산천어 축제, 양양 남대전 연어축제, 대관련 눈꽃축제, 태박산 눈꽃축제 등은 강원도로 놀러가고 싶은 마음이 들기에 충분한 정보들이다. 강원도에 놀라가 축제를 즐기고 자연을 즐기며 자연과학에 대한 공부를 한다면 그보다 더 좋은 공부가 어디 있을까 싶다. 재미와 공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도록 돕는 <둘리를 찾아라>는 아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선생님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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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빌리의 노래 - 위기의 가정과 문화에 대한 회고
J. D. 밴스 지음, 김보람 옮김 / 흐름출판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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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빌리의 노래

저자의 이름, 힐빌리, 책의 표지 등이 모두 낯설다. 그저 제목만으로 책의 내용을 가늠하기 어려웠다. 그도 그럴것이 '힐빌리'라는 용어 자체는 미국 내 수백만 백인 노동계층을 대변하는 말로 스코틀랜드계 아일랜드의 핏줄이라고 한다. 육체노동자들이 많고 가난이 대물림 되는 계층으로 우리 나라에서 흔히 말하는 흙수저 노동 계급이다.

저자 J.D. 밴스는 이런 힐빌리 출신이다. 약물 중독의 엄마와 매번 다른 아빠들의 굴레 속에서 살았다. 힐빌리 출신 대부분은 그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살아 간다. 제조업의 붕괴로 더욱 상황이 악화되는 힐빌리의 상황 속에서 저자의 삶은 불행 함에 갇혀 있는 듯 했다. 

한 줄기의 빛과 같은 존재는 바로 할모와 할보의 사랑이다. 손자를 끔찍하게 여기는 할모와 할보의 사랑이 없었다면 그 손자는 힐빌리의 그늘 아래에서 그저 어두운 지역에 살아 가고 있을 터였다. 하지만 이 사랑은 그를 예일 로스쿨을 졸업하게 하고 성공의 길로 나아가게 되었다. 이제는 실리콘밸리의 젊은 사업가로 그의 현재 모습으로 그의 과거는 쉽사리 예측되지 않는다.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선입견이 싸그리 무너졌다. 미국 역시 다양한 계층이 존재하는 민주주의 사회이며 경쟁 사회다. 아메리칸 드림은 그저 옛말일지도 모르겠다. 인종적 편견이 백인들끼리도 존재한다는 점이 놀라웠다. 미국이라는 나라 역시 해결해야할 과제가 다른 어느 곳보다 가득한 곳이다.

불우한 환경에서의 우리의 자세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남탓 환경탓으로 현실에 젖어 벗어날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소외받는 계층이 분명 존재한다. 그 존재가 내 자신일 수도 있다. 소외 계층의 어둠에 빛을 비추고 도움의 손길을 건네는 온정만이 계층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힘이다. 

한 사람의 청소년기 즉 성장기는 참 중요한 시기다. 의지하고 사랑을 주는 따뜻한 가정과 안전한 공간이 필요한 시기다. 이 책을 읽고 어려운 환경의 사람들이 희망과 용기를 받고 극복해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런 면에서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우리는 이미 충분히 축복받은 사람이다. 

빌게이츠 선정 2017년 여름 필독서, 뉴욕 타임즈 50주 연속 베스트 셀러, 역사의 지금 이순간 반드시 읽어야 할 책! <힐빌리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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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반하다 - 유럽의 도시.자연.문화.역사를 아우르는 순간이동 유럽 감성 여행 에세이
김현상.헬로우트래블 지음 / 소라주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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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반하다


"책 한권으로 유럽 여행하기"




신혼여행을 유럽의 스위스, 체코로 다녀오고 나서 유럽 여행에 대한 내 견해가 완전히 뒤집어졌다. 여행 전, 굳이 멀리 유럽 여행을 가야 하는 건가 약간의 의구심이 있었다. 장 시간 비행기를 타고 가야했기에 부정적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여행을 다녀온 후, 다른 어느 곳에서 느낄 수 없는 감동이 유럽에 있음을 깨달았고 다음 유럽으로의 여행을 꿈꾸게 되었다. 하지만 현실을 무시할 수 없기에 지금은 책 한 권으로 내 마음을 위로하려 이 책을 선택했다.



"유럽 감성 에세이"



저자 김현상은 "카카오스토리 여행 부문 1위 채널 여행가이드 운영자"로 왠지 믿음직스럽다. 또한  헬로우트레블이란 "유럽 여행 전문 회사"가 함께 제작했다. 이 책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가 되겠다. 개인의 성향에만 치우치지 않고 다각도의 시각을 담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도시, 자연, 축제&문화, 역사&예술 4가지 카테고리로 구분되어 있다. 4가지 카테고리로 대분류가 되고 다시 지역으로 세부 구분이 된다.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스위스의 지역들이다. 당연히 유럽이니까. 드라마 혹은 영화 속에서 봤던 낯 익은 장소들이 꽤 많다. 어느 드라마에서 나온 곳인지 친절한 설명이 함께하고 있다. 아름다운 장소이기에 화면에 담고 싶은 욕구는 당연하다.


4가지의 카테고리 중에서 나는 개인적으로 '자연'에 관심이 많다. 신혼여행으로 스위스를 선택한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자연하면 스위스, 스위스하면 자연임은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이다. 이러한 나를 사로잡는 절경들이 많았다. 스위스 체르마트에서 바라보는 마터호른의 절경, 영국 브라이턴의 세븐 시스터즈 백색 절벽, 이탈리아의 무라노섬, 이탈리아의 사투르니아 온천, 이탈리아의 푸른 동굴... 어느 하니 빠짐없이 아름답다. 그러고 보니 이탈리아가 아름다운 지역들이 참 많다. 그래, 이탈리아가 다음 목적지로 정해졌다.


가고 싶은 곳이 너무 많아 문제다. 자연 카테고리로 한정해도 1~2주일로도 다 보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한국 땅도 모두 가보지 못했는데 그 넓은 유럽이면 오죽할까. 위로 아닌 위로를 해본다. 하지만 가고 싶은 내 마음은 어떻게 해야하나. 무언가 위로를 받기 위해 이 책을 읽고 있는데 유럽 여행의 욕구가 더욱 샘솟는다. 이거 큰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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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프라우
질 알렉산더 에스바움 지음, 박현주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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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프라우


"고독에 몸부림치는 안나의 타락"




하우스프라우는 독일어로 <가정 주부>, <기혼 여성>을 뜻한다. 하우스프라우의 주인공 안나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작가 '질 알렉산더 에스바움' 그녀는 시인이자 소설가다. 시인이기에 소설의 표현들이 매우 시적이며 중의적인 표현들이 많다. 문장 하나하나 그 깊은 뜻은 곱씹을수록 그 깊이를 느낄 수 있다.


유럽의 스위스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안나는 미국인 여성으로 스위스에서 가정주부로 살고 있다. 스위스는 독일어를 주로 사용하기에 이미 아이가 셋일 지라도 영어가 익숙한 안나에게 아직도 낯선 나라다. 안나는 독일어 수업에 참여하기로 한다. 정신과 상담을 진행하는 메설리 박사의 추천에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그 독일어 수업이 안나를 쾌락의 소용돌이로 빠지게 할 줄을 안나 스스로도 몰랐다.


단연 성적 표현이 두드러진다. 파격적이고 구체적이며 대담한 표현들이 가득하다. 안나의 불륜이라는 소재가 빛을 발하는 이유다. 그러나 이러한 성적 표현과 더불어 주목받아야 할 점이 하나 있다. 바로 섬세한 심리 묘사, 감정 표현이다. 안나의 심리적 묘사가 가히 놀랍다. 안나가 처한 그 상황, 그 감정을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작가만의 구체적인 묘사 없이는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매우 구체적이고 섬세하다.



"승객passenger. 수동적passive. 나는 내 삶을 직접 이끄는 기술자가 아니지. 

선로 위에서든 아니든. 나는 그렇게 훈련받았어. 

안나는 이 적절하기 그지없는 언어유희에 미소를 띨 수밖에 없었다."(p92)




안나는 스스로를 수동적이라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그 수동적이란 표현을 자기 정당화에 사용하고 있는 안나의 모습이 참 안타까웠다. 어쩌면 가장 능동적으로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고 있는 안나의 모습이 무언가 역설적이다. 남자들을 만나고 있지만 진정한 사랑을 받지 못한 여인이라는 말이 어울릴까. 아슬아슬한 안나의 줄타기가 위태롭기만 하다.


안나를 대변하는 가장 핵심되는 단어 하나를 꼽는다면 바로 '고독'이다. 타지에서 안나가 가장 갈구했던 그 하나는 바로 이 고독에서 탈피하고자 했음일 것이다. 이 고독에서 벗어나고자 몸부림 치는 안나가 선택한 수단은 남자, 성적인 쾌락이었다. 무심한 스위스 남편 브루스와 안나가 못마땅하고 냉담한 시어머니 우르줄라는 안나를 고독으로 몰고가는 핵심이었을지 모르겠다.


참 불행한 시간들이 계속되었다. 진정으로 사랑한 스티븐과의 일들을 회상하며 살아가는 안나의 모습. 자신을 능동적으로 변모시키겠다고 다짐하지만 점점 꼬이기만 하는 상황. 사랑하는 아들 찰리의 사고. 그리고 마지막 결말에서의 안나의 모습...



사랑이 무한하거나 영원한게 아니라면? 

그랬다면 나는 조금도 원하지 않았을 거야. (p390)



결말은 열린결말로 봐야할까? 하나의 시사점이 있다고는 하지만 명확한 끝맺음이 없어 아직도 매우 궁금하다. 하긴 사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스토리의 진행과 결말보다는 세심한 표현 묘사에 있기에 결말을 운운하기에는 그 초점이 잘못되었다 할 수도 있겠다. 


안나가 주인공이지만 나는 응원하기가 사실 힘들었다. 그렇다고 안나를 원망하고 비난하기에도 어려웠다. 스스로도 잘못된 것임을 알고 죄책감에 고통받는 그녀의 모습과 진정항 사랑을 갈구하는 그녀의 모습이 그저 비난만 할 수는 없었다. 이러한 점이 참 무섭다. 불륜을 저지르는 사람의 마음을 꼭 이해할 필요가 없을텐데 말이다.


아직 못 읽어본 책들이 정말 많다. <안나 카레니나>, <보바리 부인>,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그 무엇과 <하우스프라우>는 닮아 있다고 한다. <하우스프라우>를 읽고 난 후, 섭렵해야 할 세계 문학 중에서 이 세 종류의 책의 우선 순위가 가장 높아졌다. 그 중 여주인공의 이름이 안나로 동일하게 사용된 <안나 카레니나>가 가장 관심이 간다. 최근 알뜰신잡의 김영하 작가가 무인도에 갈 때 꼭 한 권을 선택한다면 가져갈 책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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