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영어 잘하고 싶니?
박신영 지음 / 솔앤유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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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잘하고 싶니?

영어 잘하는 방법 총 정리

영어로부터 자유로운 삶을

꿈꾸는 모든 사람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p3)

저자 박신영은 영어 책 4권을 출간한 저자이지만 그 흔한 어학연구, 배낭 여행도 다녀온 적 없는 순수 한국 토박이다. 그런 그녀가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영어 잘하는 방법은 귀를 솔깃하게 한다. 그렇다고 우리가 전혀 몰랐던 엄청난 사실을 알려주는 것은 아닐 수 있다. 영어 공부하는 모든 비법이 이해가 쉽게 잘 정리되어 있다고 하는 편이 맞겠다.

영어를 잘한다는 정의를 먼저 정리하고 시작하고 있다. 영어를 유창하게 잘 한다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그저 여행을 하면서 문제 없는 사람, 외국인과 의사 소통이 문제 없는 사람, 높은 시험 점수를 내는 사람, 발음이 좋은 사람 등 그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한 가지 명확한 것은 성인이 된 우리는 원어민처럼 말하기는 사실상 불가하다. 유창성에 대한 기준을 정한다기 보다는 내 기준, 나의 목표를 명확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회사에서 외국인과 회의를 진행함에 문제가 없는 정도를 목표로 삼고 있다.

6장에서는 영어 듣기 실력을 키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인 '받아쓰기'에 대해 알아봤다.

그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다.

1. 처음엔 그냥 들으면서 영어의 억양과 어조에 집중한다.

2. 본격적으로 받아쓰기를 시작한다.

3. 대본을 확인한다.

4. 대본을 공부한다.

5. 다시 들으며 직청직해 연습을 한다.

6. 따라 말하기(쉐도잉)를 해본다. (p111/335)

영어 듣기를 위해 힘들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받아쓰기와 쉐도잉'이다. 한두번 할 수는 있지만 꾸준히 하기가 참 어렵다. 생각보다 시간도 많이 걸리며, 어려운 표현을 익히기 위해 인터넷을 찾아봐도 도통 모르겠는 표현들이 있기도 하다. (아이러니하게도 표현이 잘 정리된 책의 경우 이해하고 넘어가지만 잘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영어 듣기 실력을 위해서는 꼭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공부다.

'받아쓰기 및 쉐도잉'을 하기 위해 나는 노팅힐을 정했다. 과거에 공부하려고 시도했다가 이내 포기했던 영화다. 주인공의 친구의 말이 너무 빠르고 비속어가 많아 막혀 허덕거렸던 기억이 난다. 그렇다. 중요한 건 꾸준함이다. 중도에 포기하지 말자. 사실 주인공 친구는 핑계일지도 모른다. 그저 귀찮아서 멈춘게 아닌가 싶다.

발음이 좋아지는 사소한 꿀팁을 정리해 보자면 이렇다.

1. 장단음을 지켜서 발음하자.

2. 단어 스펠링만 보고 발음을 짐작하지 말고 반드시 사전을 찾아 제대로 된 발음을 익히자.

3. 소리 내어 읽는 연습을 하자. (p161/335)

발음이 엄청 중요하지 않다고 저자도 말하지만, 전혀 중요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 뜻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발음에 큰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영어 공부를 한다고 하면 꼭 필요한 공부다. 책에서 예시로 나온 외국인의 실수에 큰 공감이 된다. 바로 [깨씹]이다. 외국인이 한글을 배웠는데 '깻잎'을 발음할 때 [깨씹]으로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깻잎'을 [깬닙]으로 발음해야 함을 알지만 예외 발음이다. 언어라는게 모두 규칙에 딱딱 들어 맞지않다는 것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예이다. 영어도 마찬가지다.

미드 한 편을 공부할 때, '자막 없이 미드 보기 → 대본 공부(혹은 영어 자막 켜고 보기) → 자막 없이 미드 보며 복습하기'의 방법으로 공부를 했었다. 이렇게 하면 한 편을 끝내기까지 시간도 오래 걸리고 지루할 수는 있지만, 꽤 알차게 실력을 높일 수 있다. 시간도 비교적 많고 열저적으로 공부하겠다는 의욕이 넘치시는 분이라면, 이 방법을 권하고 싶다. (p280/335)

시간을 절약하고 싶고, 본인의 실력이 중/고급 정도 된다면 '영어 자막 켜고 보기(혹은 자막 없이 미드를 본 후 대본 공부하기) → 자막 없이 미드 보며 복습하기(생략 가능)'의 방법도 좋다. 영어 자막을 읽으면서 모르는 단어나 표현이 나올 때만 그 부분을 대본 공부(자막 공부)하면서 보면 되니까. (p282/335)

저자는 초보를 벗어난 사람들에게 미드 공부를 강력히 추천하고 있다. 미드를 통해서 외국 문화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기 힘든 경우가 있긴 하지만 이를 제외한다면 강력한 영어 공부 수단이다. 30분 내외의 시트콤, 코미디, 가족 드라마를 추천하고 있다. 그리고 미드를 영어 교재가 아닌 즐기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해 공부하라고 권한다. 미드 공부를 위한 각 단계는 매우 중요하다. 특히 대본을 통해 영어 표현과 뜻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뜻을 정확히 이해하고 다시 듣기를 반복해야만 그 영어 표현이 내 것이 된다.

추가적으로 단어 정복은 발음과 강세를 기반으로 반복적으로 많이 보고 외우는 방법, 독해는 기본 문법을 기반으로 많이 접하고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는 특히 영어 원서 읽기를 추천한다. 독해에 대한 감각이 저절로 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영어 초중급자에게 추천한다. 책의 내용은 지금까지 내가 알던 영어 공부 방법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어떻게 영어 공부를 해야 할지 정확하게 짚었다는 느낌이 들었으며, 영어 공부 방법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 또한 다시금 영어 공부에 매진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영어 공부는 평생 해야 한다고 할만큼 그 과정이 험난하고 쉽지 않다. 영어를 정복하는 그 날까지 노력 또 노력해 보자.

* 리디북스 전자책의 총 335페이지 기준으로 읽음(글꼴: KoPub 바탕체, 글자크기5, 문단너비4, 줄간격3, 6인치 스마트폰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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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다운 이웃 - 박완서 짧은 소설
박완서 지음 / 작가정신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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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다운 이웃

박완서 소설의 맛을 느끼다

1995년 7월 발간된 <나의 아름다운 이웃>은 2019년 1월 개정판으로 재발간되었다. 책에는 1970년대 삶의 모습들과 재미난 이야기들이 48편의 짧은 소설과 함께 담겨있다. 나는 지금까지 박완서의 소설을 읽어본 적이 없다. 박완서 짧은 소설 48편을 담은 이 책 <나의 아름다운 이웃> 이 박완서와의 첫 만남인 것이다. 나름 큰 기대감을 갖고 읽기 시작했다. 어느 누구나 박완서라는 이름은 들어서 알고 있을 정도로 대한민국에서 이름을 떨친 작가이기에 기대가 있음은 당연하지 않을까.

아무리 소설이라고 하지만 모든 것이 창조일 수는 없을 것이다. 박완서 작가 자신의 경험이 어느정도 소설 속에 묻어날 것이라 생각한다. 짧은 소설들을 하나씩 읽어볼 때 분명 다른 시각, 다른 사람의 입장이지만 본인이 실제 주인공인 것만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깊이 있고 주인공과 하나가 되어 있었다. 이게 바로 박완서 작가가 가진 장점일까 싶었다.

또 다른 돋보디는 장점 하나는 위트가 아닐까 싶다. 피식하고 웃음짓게 만드는 글에 힘이 담겨 있다. 지나치듯 던지는 멘트 하나가 정곡을 찌르는 절묘함이 있다. 유쾌하고 상쾌하며 통쾌한 느낌이 가득 담긴 문체다. 이런 장점들이 함께 깃들어져 있으면서도 가독성을 놓치지 않았다. 아주 술술 읽힌다. 읽히지 않는 글을 아무런 소용이 없음은 명백하다.


마른 꽃잎의 추억 1~4

연작 시리즈 느낌의 이 4편은 참 흥미로웠다. 박완서 스타일을 확 느낀 작품으로 한 마디로 재미있다. 아이 둘에 남편을 둔 여인의 이야기로 과거에 만났던 남자들에 대한 이야기다. 한 미모 했던 과거에 만났던 남자들도 미남이거나 돈이 많거나 하는 인물들이었다. 미술을 했던, 새끼 재벌이었던, 고군분투하며 열심히 살았던, 사랑해서 떠나버렸던 남자들을 재회하게 된다. 과거의 남자들을 만나게 됨은 우연이지만 하나 확실한 것은 '낭만'이 그리운 여인이라는 점이다. 그 시절의 그 낭만이 그리워 과거의 남자들을 만나지만 그 시절의 그 낭만은 이미 저 멀리에 있는 것으로 추억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이다.

이렇게 여자에 대해 남달리 평등한 생각을 가진 남편이 어째서 남자가 심심하면 바람날 가능성에 대해서만 알았지, 여자도 너무 심심하면 바람날 수도 있으리라고 상상도 하려 들지 않는 걸까? 나는 문득 이상하게 생각한다. (p57)

완성된 그림, 아파트 부부

부동산, 아파트와 관련된 이야기가 꽤 많이 나온다. 지금이나 그 시절이나 부동산은 핫한 주제다. 열심히 돈을 모아 땅을 사고자 아파트를 사고자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가격이 치솟는 부동산 가격을 따라잡기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이런 부동산과 완성된 그림의 비유는 참 묘하다. 미완성일 때는 갖기엔 뭔가 부족함에 완성되기를 기다리지만 완성되면 더 갖기 어려워지는 아이러니한 세상을. 완성이 되면 다시 미완성으로 돌아갈 수 없음을... 아파트를 꿈꾸고 당첨되어 행복한 마음에 아파트 생활을 시작하지만 그 명의가 무엇인지, 남자가 설 곳은 작아지는 아파트의 묘한 법칙은 시대를 막론하고 공중으로 터가 옮겨진 아파트의 힘이 깃들어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벽을 하나로 가까워졌지만 무언가 멀어진 사람들의 관계의 아파트는 새롭고도 멀게만 느껴지는 이유다.

문규는 그제서야 친구의 지난날의 그림의 미완성이 얼마나 소중했던가, 그 참뜻을 알 것 같았다. 그는 지난날의 친구와, 지난날의 친구의 그림이 가슴이 저리도록 그리웠다. 그러나 미완성을 완성시킬 수 있어도 완성을 미완성시킬 수는 없는 일이었다. (p139)

여자가 좋아

박완서 소설의 특징 중 하나인 비판과 풍자를 잘 엿 볼수 있는 작품이다. 아들을 원하는 시대적 풍토가 글 속에 반영되어 있다. 여자로 태어나 남자 아이처럼 자란 여자 아이는 머슴애와 같은 모습이 풀풀 풍긴다. 대학 시절 '와장창 살롱'으로 헬렐레 돼 버리는 남학생들에 반감을 느껴 여학생들끼리 똘똘 뭉쳐 부정선거를 방지하고자 미팅 전법을 구사한다. 결국 선거에서 부정선거를 하려한 후보를 떨어지게 만들고 스스로 좀 더 여자다워진 모습을 발견한다. 시대적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지만 아직도 남아 선호 사상이 남아있는 듯 하다. 또한 아무렇지 않게 부정 선거를 일삼는 무리들도 여전한 듯 하다. 언제쯤 공명정대한 세상, 평등한 세상이 될지 모르겠으나 꿈꿔 보련다.

몇 십 년 전 우리나라에 부정선거라는 게 있었을 때 막걸리에 한 표를 팔고 '니나노'를 부르며 비틀대던 시골 여편네들 꼬라서니도 설마 이보다 더 추했을까? (p198)

나의 아름다운 이웃

한옥에서 시집살이하며 불편함에 아파트를 꿈꾸던 여인. 그토록 꿈꾸던 아파트에 입성하지만 차가운 아파트 주민들의 모습에 이내 곧 아쉬움을 느낀다. 그러다 바로 옆집에 이사온 이웃의 싹싹함에 마음이 녹는다. 그러다 옆집 여자가 위암으로 투병 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쓰인다. 진심으로 그녀가 잘 이겨냈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아파트에 살고 있는 우리 시절 사람들과 정이라는 소재의 이야기다. 많은 공감이 되고 지나면서 마주치는 이웃들고 데면데면한 현실을 되돌아 보게 된다. 내 이웃이 아름다운 이웃이었으면 하고 바라기 보다 내가 먼저 아름다운 이웃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 괜시레 정이 그리워지는 작품이다.

그 여자는 알까? 내가 마음으로부터 그 여자의 건방을 빌면서 손자가 결혼하는 걸 볼 때까지 살고 싶은 내 과욕을 줄여서라도 그 여자의 목숨에 보태고 싶어 하는 마음을. (p390)


이 책을 읽는 이 시간은 나에게 아주 가치있는 시간이었다. 박완서의 작품을 만났다는 것은 큰 행운이었다. 그녀의 다른 작품들을 하나씩 읽어보고 싶다. 그녀의 작품을 찾아 읽어 볼 생각이다. 풍자와 해학이 넘치는 글들이 매우 재치있다. 70년대 사회적 문제들을 비틀고 꼬집는 글 솜씨가 대단하다. 또한 그 시절의 문제들이 아직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에 더욱 놀랍다. 지금 시대라고 해서 크게 나아졌다고 보기 힘든 문제들이기에 그 통찰력에 감탄이 절로 난다.

부동산, 아파트, 부패, 부정선거, 남아선호사상 등 지금 시대에 어느 하나 해결된 것 없는 문제들이다. 그만큼 힘든 문제인가 보다. 사람 사는 모습은 그 시절이나 지금이나 비슷비슷 하다는 사실을 돌아보게 된다. 이 시절에 살고 있는 나 또한 아파트 안에 벽 사이로 이웃들과 함께 하며 살아간다. 이번 기회에 이웃들에게 정을 나누는 이웃이 되고 싶다. 정치적 이슈들은 언제나 핫하며, 투기와 투자의 모호한 경계 속에 힘 있는 자들에게 휘둘리고 있다.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소설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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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랑콜리 해피엔딩
강화길 외 지음 / 작가정신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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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랑콜리 해피엔딩

故 박완서 선생(1931~2011) 8주기

선생의 문학 정신을 기리며

하나 된 마음으로 바칩니다.

2019년 1월 30일, 故 박완서 선생 8주기로 선생의 문학 정신을 기리기 위해 스물아홉명의 작가들의 글이 모여 <멜랑콜리 해피앤딩>이 탄생했다.

대한민국에 참 많은 작가들이 있지만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저명한 작가는 몇이나 될까? 저명한 작가들 중에서 '박완서' 작가의 이름은 빠지지 않을 것이다. 매우 저명한 작가이나 부끄럽게도 아직 그녀의 작품을 읽어본 적이 없다. 책장을 뒤져보니 박완서 작가의 책은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한 권이 있다. 나는 몰랐지만 내 주위에 박완서 작가의 책은 있었던 것이다. 책을 많이 읽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나에게 아직 박완서 작가는 미지의 세계다. 1980년대 중반 이후 여성문학의 대표 작가로 주목 받았다는 그녀에 대해 궁금해진다. 바로 이 책이 이런 목적이 아닐까 싶다. 박완서 작가를 기린다는 의미는 그녀의 이름을 다시 회자하며 그녀의 작품을 찾아 보는데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스물 아홉명의 작가, 스물 아홉편의 단편 작품들이 담겨 있다. 작품 하나하나 귀중하고 재미있다. 재미있는 작품, 독특한 작품, 아리송한 작품, 가슴이 먹먹해지는 작품, 숙연한 기분에 멍해지는 작품 등 짧지만 임팩트 있는 작품들이다. 그 중 기억하고 싶은 몇 작품을 아래에 간략히 적어본다.

강화길 <꿈엔들 잊힐리야>

이 작품을 읽고 난 뒤 한참을 멍했다. 가족을 먹여 살리느라 아등바등 살아온 그녀. 그녀와는 달리 그녀의 남편은 사업 실패 후 4년 뒤 교통사고로 떠난다. 부부싸움을 할 때는 아이들이 알아 듣지 못하게 일본어로 싸운다. 할머니가 된 그녀는 과거 남편을 처음 만났던 날을 회상한다. 네 시간이 훌쩍 지나도록 일본어로 서로 대화를 주고 받았던 첫만남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연이란 그런걸까. 거부할 수 없는 이끌림은 운명처럼 아무도 모르게 다가온다.

정신을 차려보니 네 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었다. 그녀는 화들짝 놀라 자리에서 일어났다. 시간이 그렇게 지나간 줄 몰랐던 것이다. 그녀는 너무 놀랐다. 어쩌면 그렇게 몰랐을까. 그리고 기억나는 사실이 한 가지 더 있다고 말했다. (중략) "계속 일본어로 대화하고 있었더라고."(p25)

백민석 <냉장고 멜랑콜리>

이 작품은 독특해서 기억에 남는다. 키175에 100킬로의 양철 드럼통 몸매의 소유자 민수씨에 대한 이야기다. 냉장고의 냉동실에 냉동식품을 저장하고자 하는데 자리가 부족해 냉장고를 주문한다. 민수씨의 눈에 눈물이 난다. 냉동실 비율이 큰 냉장고 모델이 없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을 기다려 받은 냉장고가 소음이 심해 바로 반품한다. 반품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한달여만에 새 냉장고를 받는다. 이제는 망가진 헬스용 실내 자전거 때문에 눈물이 흐른다. 이게 뭘까. 이상하게도 계속 민수씨가 떠오르고 생각난다. 양철 드럼통 몸매의 민수씨가 훌쩍 훌쩍 우는 모습이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는다.

문제의 근원은 역시 탄수화물이었던 것이다. 탄수화물 섭취량을 혁명적으로 줄이지 않는다면 그의 눈물은 아무 때고 넘쳐흘러 그를 창피하게 만들 수 있었다. (p108)

조경란 <수부 이모>

먹먹해지는 글이다. 수부 이모에 대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적은 글이다. 한 평생 열심히 일하고 살면서 가족들 뒷바라지에 정작 자신은 누리지 못하고 살았던 수부 이모다. 생전 처음 간 여행길에 이태리 골목에서 충동적으로 구매한 트랜치 코트를 조카에게 건낸다. 45세 독신으로 살았고 유방암이 재발한 수부 이모. 생존 수영법을 배워 누워뜨기 잣로 물 위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이모의 모습은 마치 한 송이의 꽃과 같다. 먹먹하다.

수부 이모는 말했다. 파도에 휩쓸려도 수영을 못해도 물에 빠졌을 때 당황만 하지 않으면 된다고 말이다 (p260)

조해진 <환멸하지 않기 위하여>

가독성이 상당히 좋아서 기억에 남는 작품이다. 정혜와 윤석은 D대학에서 재회한다. 과거 윤석은 조건 좋은 민희에게 갔다. 우월한 조건의 민희에 윤석은 정혜를 떠났다. 윤석은 아내가 위암 3기로 힘든 시기를 보낸다고 한다. 정혜는 동아시아연구소 계약직 연구 교수 면접의 면접관이다. 최상위권 점수를 받았지만 윤석은 합격 전화를 받지 못할 것이다.

누군가는 이별한 연인에게 가슴 저리는 그리움이나 애틋함 가은 아름다운 감정을 차용증서처럼 품기도 하겠지만, 결코 그럴 수 없는 사람도 있다고. 블라인드를 다 올리기 전까지, 그러나 정혜는 오래전 연인에게 아낌없이 바쳤던 마음이 고작 환멸로 변성되어 남겨졌다는 걸 깨닫지 못할 터였다. 환멸의 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p281)


스물 아홉 명의 작가 이름을 적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싶어 아래에 적어 봤다. 나의 독서 인생이 짧기에 내가 잘 모르는 것 일뿐 각종 상을 수상하고 많은 책들을 펴낸 작가들이다. 이 책을 통해 한국 작가들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읽으면서 가독성이 좋으며 재미나고 참신한 내용의 단편들은 작가를 기억해 두고 그 작가의 작품들을 찾아봐야 겠다.

강화길, 권지예, 김사과, 김성중, 김숨,

김종광, 박민정, 백가흠, 백민석, 백수린,

손보미, 오한기, 윤고은, 윤이형, 이기호,

이장욱, 임현, 전성태, 정세랑, 정용준,

정지돈, 조경란, 조남주, 조해진, 천운영,

최수철, 한유주, 한창훈, 함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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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당신들 베어타운 3부작 2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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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당신들

심심할 틈이 없는 베어 타운으로 놀러가자

프레드릭 배크만의 <베어타운> 후속작 <우리와 당신들>은 하키 하나만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작은 마을 베어타운과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하키가 뭐 별거냐고 하겠지만 작은 시골 마을 베어타운의 미래는 하키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마을의 희망과도 같은 존재다. 그런 희망과도 같은 하키팀은 성폭행 사건으로 인해 무너지고 만다. 소설 속의 사건들과 다양한 인물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울고 웃는다.

등장인물들의 행동과 마음을 하나씩 들춰보며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그 인물을 이해하게 되고 응원하게 된다. 이해한다는 게 어쩌면 참 무서운 일인지도 모른다. 어두움의 공포에 떠는 가해자 케빈의 모습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하고, 케빈을 용서할 수 없지만 아들을 버릴 수 없는 케빈의 어머니의 마음도 안타깝고 이해가 된다. 마야는 성폭행 피해자다. 누나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자책하는 동생 레오는 이 사건을 감당해 내기가 힘들다. 하키단 단장이자 아빠인 페테르, 가족을 위해 꿈을 포기한 엄마 미라도 이 사건의 절대적인 피해자다. 하지만 이 가족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사람들이 마야의 가족을 피해자의 가족이 아닌 마을의 희망인 하키팀을 망친 가족으로 여긴다는 점이다.

그녀는 하고 싶은 말을 최대한 참아보지만 결국에는 얘기해버린다.

"다시는 나를 위해 싸우지 마. 네가 나를 사랑한다는 건 알지만 나를 위해서 싸우지는 말아줘. 어쩔 수 없는 경우라면 다른 걸 위해서 싸우는 건 상관없어. 하지만 나를 위해서는 그러지마."

"알았어." 남동생은 약속한다. (p425)

우리와 당신들로 편을 가르고 분열을 만들어 내는 정치인 '리샤르드 테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베어타운과 헤드의 갈등을 이용하여 원한는 바를 얻기 위한 계획과 실행의 모습은 교묘하고 치밀하다. 남을 이용해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그의 잘못된 의도로 일삼는 거짓말, 아침은 지탄받아야 마땅하다. 그의 덫에 빠져 허우적대는 페테르였지만 결국 가족에게로 돌아간다. 정치는 우리 사회에서 뗄 수 없는 존재로 순수한 사람들을 조종하고 흔들어 댄다. 소름끼치게 우리 사회와 닮아 있다.

베어타운 하키팀에 새로 부임한 능력자 코치 '엘리사베트 사켈'은 사람들에게 난해한 인물이다. 하지만 복잡하게 얽히고 섥힌 문제를 푸는 적임자가 된다. 아이들에게 코치의 길을 제시하고 살아갈 힘을 전한다. 또한 무술 수업의 수잔은 레오, 마야, 아나에게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준다. 힘들고 어려운 시절 아이들을 옳은 길로 인도하려는 선생님, 가이드의 존재가 매우 중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케빈의 절친이자 마야의 우군, 의리로 베어타운에 남은 벤이는 자신이 게이임을 들키게 되며 또 하나의 피해자가 된다. 이 또한 우리 사회의 단면이다. 다른 요소들은 무시되며 그저 성소수자라는 이유하나만으로 지탄받고 손가락질 받는다. 사회의 고질적 문제 중 하나가 아닐까란 생각을 해본다.

마야의 목소리는 하는 얘기에 비해 힘이 없다.

"그냥 들어가요. 고개를 들고 허리를 펴고 나쁜 놈이 쳐다보면 그 쪽에서 고개를 돌릴 때까지 눈을 똑바로 쳐다봐요. 우리가 잘못한 게 아니잖아요."

벤이는 그의 안에서 금이가는 소리를 들으며 이렇게 묻는다.

"무슨 수로 견뎠니? 지난봄에... 그런 일이 있을을 때... 무슨 수로 버텼니?"

그녀의 눈빛은 냉정하고 목소리는 딱 부러진다.

"나는 피해자가 아니에요. 나는 생존자예요." (p523)

마야와 아나의 사이는 모든 것을 함께하는 절친이었다. 아나는 마야의 절친이며 알코올중독자 아빠로 인한 열등감이 있는 아이였다. 둘 사이의 갈등과 화해는 우리네 갈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아나와 비타르의 결말은 참 안타까웠다. 비타르의 죽음과 추모의 물길로 남아 있는 모든 사람들은 한 마음이 되었다. 누군가의 죽음은 사람들의 마음을 뒤흔들기도 안정감을 갖게도 하는 듯 하다.

모든 스포츠는 동화다. 우리가 거기에 빠져드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따라서 동화를 끝낼 방법은 한 가지밖에 없다. (p526)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무슨 말이 하고 싶었을까. 어느 한 이야기로만 이 복잡한 상황을 설명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마치 우리 사회가 그러하듯이. 성폭행의 피해자, 성 소수자의 아픔, 가해자와 피해자의 삶, 정치로 인해 쥐략펴락하는 사회... 사건들을 통해 드러나는 사람들의 민낯과 어떻게 해서든 옳은 길, 맞는 길로 나아가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크게 낯설지 않다. 베어타운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닌 우리 사회와 놀랍도록 닮아있는 베어 타운의 모습이다.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등장 인물 하나하나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의 애정을 느낄 수 있다. 사람의 감정을 깊게 파고들며 생생하게 살아있는 등장인물들을 만들어 냈다. 긴 호흡으로 다양한 등장인물을 다루는 작가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을 정도다. 사람의 마음을 하나하나 들여다 본 것도 아닐텐데 어떻게 그렇게 생생하게 살아 숨 쉬게 하는지 그 능력에 역시 우리는 프레드릭 베크만이란 이름을 기억해둬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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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습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 - 죽어야 고치는 습관, 살아서 바꾸자!
사사키 후미오 지음, 드로잉메리 그림, 정지영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습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

의지력의 문제가 아닌 그저 방법을 몰랐을 뿐이다

2019년이 벌써 한 달이나 지나 2월이다. 새해의 계획들은 어떻게 지키고 있는지 기억나지 않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제는 놀랍지도 않다. 매년 그래왔던 것처럼 새로운 계획은 이미 무산되었고 달라지지 않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토록 어려운 좋은 습관 만들기는 언제쯤 가능할지 큰 기대조차 없는 나에게 이 책은 가능성의 빛을 발견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내 스스로 의지력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지출에 나름 냉정한 잣대로 스스로를 통제할 줄 알며, 3년 정도 꾸준한 독서 및 서평의 습관을 만들어 냈다. 그렇기에 스스로 대단하다 자부했지만 새롭게 만들려고 하는 계획에 대해서 성공한 사례가 더 이상 없다. 의지가 좋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결코 그렇지 않았다. 그저 계획만 세웠을 뿐 구체적인 행동을 한 사례는 독서 이외에는 딱히 없다.

꾸준히 하고 싶은 세 가지 계획을 이 곳에 적어 보련다. 첫째,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둘째, 매일 운동하기. 셋째, 매일 영어 공부하기. 이 세 가지 계획을 습관으로 만드는 방법에 대해 이 책에서 추천하는 방식들을 적용해 볼 생각이다. 저자 사사코 후미오도 이 책을 쓰면서 새로운 습관들을 스스로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방법들을 하나씩 따져보니 내가 왜 독서 습관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이유를 알게 되었으며, 새로운 습관을 만드는 데 성공할 수도 있겠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

결국 의지력은 한정된 자원 같아서 사용하면 할수록 줄어든다고 생각되었다. (중략) 누구나 복잡한 계산이나 창조 등 어려운 일을 오랫동안 계속할 수는 없다. 확실히 에너지가 소모되며 휴식과 수면이 필요해진다. (p33)

의지력에 대한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유난히 힘들고 지친 날 인터넷에서 무언가를 구매하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의지력이 바닥나고 힘들어 스스로 쇼핑을 자제하지 못하는 것이다. 당장의 보상에 눈이 멀어 구매 버튼을 클릭하였다. 무언가를 참는데 의지력을 사용함으로 인해 문제 풀기 위해 사용할 의지력이 남지 않아 문제 풀이에 전념할 수 없는 실험 결과로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의지력에 대해 이해한다면 우리의 의지력은 길러질 수 있으며 몇 가지 장치를 통해 견고하게 다잡을 수 있다.


나쁜 습관을 버리는 요령과 좋은 습관을 만드는 요령은 정반대다. (p90)

기존의 잘못된 습관을 바로잡는 일 혹은 새로운 습관을 만드는 일은 매우 어렵지만 그 방법을 정확히 알고 있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자신의 의지가 어느정도 기반이 되어야 하겠지만 몇 가지 방법들을 적용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으니 시작해볼만 하다. 나는 기존의 잘못된 습관을 없애기 보다는 새로운 좋은 습관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춰보았다.

우리가 습관을 만들 때 낮춰야 할 장벽에는 거리, 시간, 순서가 있다. (p135)

매우 간단한 조건이다. 운동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렇다면 그 진입 장벽이 낮아야 한다. 운동을 하고자 하는 장소는 가까워야 하며, 그 장소까지 가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선 안된다. 운동을 위해 필요한 준비물이 간단해야 하고 방해요소가 없어야 한다. 예를 들어 운동복은 편하고 쉽게 입을 수 있으며 분실하지 않아야 한다. 기상하자마자 운동을 해야한다면 취침할 때 입은 옷을 그대로 입은 채로 운동하는 것이 어쩌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러한 물리적 구속은 상당히 효과적이었다.

- 아침에 일어날 때 바로 알람 중단버튼을 누르지 않도록 스마트폰을 방에서 먼 곳에 둔다.

- 일반적인 신용카드가 아니라 체크카드로 계좌에 있는 액수만큼만 돈을 쓰면 낭비하는 소비습관을 고칠 수 있다.

- 집에 텔레비전이 없으면, 텔레비전 앞에 누워 빈둥거리는 일 자체가 불가능하다. (p141)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를 목표로 삼았는데 스마트폰을 멀리 두고 잠에 들어야 겠다. 밤늦게 스마트폰을 보는 일도 없앨 수 있고 알람이 울렸을 때 몸을 일으킬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매우 좋은 방법이란 생각이 들었다. 물리적 구속 방법은 자신의 의지력이 충분한 시점에 미리 장치를 해두는 방식이기에 효과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목표를 바보스러울 정도로 작게 설정해보면 어떨까? 일단 시작하려면 기준이 되는 목표가 있다고 해도 그것 대신 팔굽혀펴기 1번을 목표로 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시작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지 않고, 자세를 잡은 김에 '10번 정도 더 해볼까? 하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p151)

운동하기와 영어 공부하기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목표를 크게 설정하지 않고 작게 설정한다면 성취의 기쁨과 동시에 습관으로 만드는 발판이 되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너무 과하면 체하게 마련이다.

운동하기는 헬스장에서 하는 운동 보다는 아파트 계단 오르기를 해볼 생각이다. 17층에 살고 있기에 1층부터 17층까지 오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운동이 된다. 퇴근해서 올라오는 그 순간이 바로 운동의 시작이 되지 않을까 싶다. 퇴근해서 집에 도착하는 순간이 바로 신호가 되며 처음은 5층까지만 올라가기로 정해보려 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어제 자기 전에 깔아둔 요가매트가 가장 먼저 내 눈에 들어온다. 그것이 '신호'가 되어 요가를 시작한다. 요가가 끝나면 그대로 매트 위에 앉아서 명상을 시작한다. (p167)

신호는 참 중요한 요소다. 하루 중 정해진 시간에 운동 혹은 영어 공부를 할 수 있겠지만 신호가 없다면 그 시작을 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스스로 신호를 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데 고민해 볼 문제다. 회사에서 약 20분 정도 매일 영어 공부를 하려 하는데 그 신호를 어떻게 해야할지가 고민이 된다. 점심 식사 후 자리에 앉은 순간 영어 공부 시작을 알리는 알람을 설정해야 할까?


이 책을 왜 이제야 만나게 되었을까. 조금 더 일찍 만났더라면 나의 삶은 조금 더 나은 모습이지 않았을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지만 미리 알았더라면 정말 좋았을 것 같다. 지금까지는 그저 내 자신의 의지력의 문제라고만 생각했다. 계획을 세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 계획을 실천하는 장치를 스스로 마련했어야 함을 알게 되었다. 계획을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 물리적 구속 및 신호 설정 등 실제 적용해볼 수 있는 깨알 팁들을 만나게 되어 굉장히 기대가 된다. 위에 적은 방법은 50가지 기술 중 몇 가지에 불과하다.

독서 및 서평이 생활화 되어 있는 이유를 정확히 알게 되었다. 서평 이벤트 신청 및 리스트 관리, 서평을 올리겠다는 스스로와의 굳은 약속, 서평을 올리지 않았을 경우 발생되는 명확한 패널티, 매일 지하철 출퇴근 시간 독서 시간 (신호의 설정) 등 스스로 정한 독서 및 서평의 습관은 이 책에서 설명하는 좋은 습관 만들기의 테두리에 정확히 맞아 떨어지고 있었다. 그렇기에 지금의 독서 습관으로 자리 잡았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자연스럽게 지하철에서 책을 꺼내 읽고 어딜가나 책 한 권을 들고 가는 내 스스로가 대견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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