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이다 - 세스 고딘의
세스 고딘 지음, 김태훈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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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이다 - 세스 고딘



THIS IS MARKETING BY SETH GODIN






현대인들은 정보의 홍수 속에 살아간다. 나도 그 중 한 사람의 고객으로 마케팅의 대상이다. 눈에 번뜩이는 제품 광고에 물건을 구매한다.내가 구매한 물건이 그저 운이 좋아서 내 눈에 띄인 것인지 철저한 마케팅의 결과물인지 알 수는 없으나 나름의 기준을 갖고 고심 끝에 나는 제품을 구매한다. 나는 내가 그 물건을 찾고 골라 구매한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 제품의 마케팅이 없었다면 내가 그 물건의 존재에 대해 알 수나 있었을까.



마케팅 분야에서 매우 영향력 있는 '세스 고딘'의 책이다. 다양한 실전 경험과 마케팅 분야에서 다수의 베스트 셀러를 낸 마케팅의 고수가 전하는 마케팅에 대한 이야기들이 흥미롭고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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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하고 싶다면 우리가 섬기고자 하는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며 그들이 들어야 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상상하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그들이 스스로 자랑스럽게 여길 행동을 하도록 그 이야기를 관대하게 나눠야 한다. (p43)

비전스프링의 예화는 매우 흥미로웠다. 시력이 안 좋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매우 저렴하게 제공하는 3달러짜리 안경은 매우 매력적이고 획기적이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겨우 3분의 1만 안경 구매로 이어졌다. 3분의 2는 안경의 효과를 체험했음에도 겨우 3달라의 안경을 구매하지 않았다. 평범한 우리의 시각으로 접근했기 때문이었다. 매대의 안경을 모두 치운 것만으로 판매율은 2배로 뛰었다. 획득 욕구에서 손실 회피로의 전환으로 이뤄낸 결과다. 아무리 좋은 의도와 좋은 제품이라할지라도 구매자의 시각에서 접근하지 않으면 절대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없을 것이다.

수영장에 한 스푼만 넣어도 온통 진한 보라색으로 물든다. 하지만 바다에 넣으면 별로 티가 나지 않는다. (p66)

타겟팅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말이다. 마케팅에서 다수를 위한 접근보다 명확하게 고객층을 선정해 접근해야 한다. 서비스에 만족한 고객들은 소문을 퍼뜨린다. 혹은 다른 수영장을 찾아 물들이면 된다. 모두가 다 좋아하는 제품을 만들 수는 없다. 제품에 열광할 최소한의 고객을 먼저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점을 어디에 맞추느냐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다. 아주 간단한 이치이면서도 쉽게 간과하는 부분이다.


지금은 덕덕고(DuckDuckGo)가 더 낫다. 대기업의 일부가 아니기 때문이다. 당신을 추적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낫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p116)

세계 최고의 검색 도구로 구글은 어떻게 최고가 되었을까. 멍청이가 되지 않은 듯한 느낌을 선사하기 때문이라 한다. 183개의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야후보다 단 2개의 명료한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구글이 신뢰감을 주었고 지금까지 성장했다. 사용자는 스스로 바보가 된 듯한 느낌이 드는 수 많은 검색 결과를 싫어하는 것이다. 결국 사용자들은 구글은 선택했다.



덕덕고는 구글과 다르게 사용자를 추적하지 않는 신흥 검색 도구로 유명하다고 한다. '안전한 검색'이라는 문구로 구글을 견재하는 이 기업의 앞으로의 모습이 어떠할지 기대가 된다.


당신이 출발점으로 삼아야 할 사람들은 새것 애호가들, 당신이 지금 해결할 수 있는 문제(새로움, 긴장, 더 나은 것에 대한 끝없는 탐색)를 가진 사람들이다. (p233)

얼리어답터는 새로운 물건에 관심을 보인다. 그들의 리뷰는 일반 사용자들이 참고하는 자료가 된다. 새것 애호가들 즉, 얼리어탑터들을 만족시킬 수 있다면 성공에 가깝게 다가설 수 있을지 모른다. 추가적으로 기억해야 할 문제로 얼리어답터는 항상 새로운 것에 목말라 있기에 언제든 새로운 물건으로 재빠르게 넘어간다. 그들을 만족시키는 것은 새로운 것에 대한 갈망 해소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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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에 대한 교과서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마케팅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도 마케팅이 무엇인지 마케팅이 어떻게 우리 사회에 닿아 있는지 알 수 있는 참 좋은 책이다. 마케팅 전문가들도 이 책을 통해 한 단계 견문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최소유효시장, 신뢰와 긴장, 위상, 기호, 상징, 가격, 깔대기, 동류집단 등 다양한 마케팅 용어들과 실사례들을 통해 알기 쉽게 구성되어 있다. 무엇보다 세스 고딘의 마케팅에 대한 철학이 멋있다. 마케팅이 중요한 이유는 사람들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 때 빛을 발한다. 사람들이 소아마비 백신을 맞도록 한다거나 수술 전에 손을 씻도록 설득하는 것,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 책은 마케팅을 위한 좋은 도구이다. 이 책을 칼이라고 가정하자. 이 칼을 수술이나 요리에 적절하게 사용될 수 있지만 사람을 죽이는 일에 사용될 수도 있다. 그것은 사용자의 몫이다. 마케팅에 대한 곱지 못한 시선은 무의미하다. 마케팅을 통해 성공적 수술을 이끄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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