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철살인 그녀가 던지는 메세지
집안일로 바쁘지만 무료한 일요일 주말, 혼자 빙그레 웃으면서 금세 끝까지 읽었다. 지금까지 살아온 내 자신을 되돌아 보기도 했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까를 생각도 했고, 이런 저런 유쾌한 생각을 하게 한 이 책의 저자이자 작가 이운용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촌철살인'이란 말이 잘 어울릴 듯 하다. 당당하고 할 말은 할 줄 알며, 자신의 권리를 내 세울줄 아는 40대 골스미스 이운용 라디오 작가는 다양한 라디오 프로그램 작가를 거쳐 현재 MBC 라디오 <박준형, 정경미의 2시 만세>에서 집필 중이라고 한다. 그녀가 쓴 글들을 하나씩 읽으며 많은 공감을 했다. 나이도 성별도 다른 그녀의 말들에 공감을 얻는 내 모습이 이상하면서도 참 재미있었다. 그녀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과 내가 바라보는 세상이 별반 다르지 않으며 내성적이지만 당당한 모습이 나와 닮았다고 해야할까.
다양한 연애를 통해, 몸바쳐 몰두한 일을 통해, IMF때 부터 쓴맛 단맛을 보게 한 사회를 통해 많은 것을 깨우쳤고 켜켜이 쌓인 경험은 스스로의 자산이 되었다. 심각하고 정성적인 인간관계 서적들보다 다정하면서도 때론 따끔한 말을 내 던지는 옆집 누나가 설명해주는 듯한 이런 책이 어쩌면 현실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더 갚진 교훈이 될 수도 있다.
책 구성은 스마트폰 문자 메세지 혹은 톡의 형태를 담았다. 문자로 의사소통을 많이 하는 현 세대의 트랜드를 적절하게 반영했으며 스마트폰의 충전 %를 쪽수로 표현한 점도 재미있다. 스마트폰처럼 친근하게 독자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이 보인다. 문자를 저장 혹은 삭제할지는 우리의 결정이다. 그저 저자는 우리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