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업계는 더이상 책을 만드는 고귀한 예술의 영역이 아니라, 21세기 자본주의의 광기 속에 있었다. 버나스키는 이제 책을 쓰는 유일한 목적은 팔기 위해서이고, 책을 팔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려야 하며,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위해서는 화제가 될 만한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모든 작가가 직접 겪어본 것만을 얘기해야 한다면, 문학이란 끔찍하게 슬프고 무의미한 것이 되고 말 걸세.

우리는 아이들을 위해서 뭐든 다 해주고, 세상에서 제일 좋은 것들을 주고 싶잖아요! 그런데 만일 우리가 없으면 아이들은 어떻게 될까요? 아이들이 행복할지, 무사히 살아갈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세상의 모습을 바꾸려 드는 작가들도 있긴 하지만, 세상을 바꾼다는 게 정말 가능할 것 같나?

"해리, 책이 끝났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죠?"
"책은 인생하고 똑같네, 마커스. 그 어느 순간에도 정말로 끝나지는 않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