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항상 자기가 살고 있는 세상이 가장 어렵고, 혼탁하며, 불완전하고, 비극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옛날에는 완전하고 깨끗한, 올바른 모습을 가진 세상이 있었다고 믿는다. 말하자면 그것이 <요순우탕 문무주공>의 시대다. 그 얼마나 유치한 생각인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은 모두 그 나름의 현실이기 때문에 항상 어렵고, 항상 혼탁하며, 항상 불완전하고 비극적인 법이다. 요순우탕 문무주공의 세상은 처음부터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이 세상은 결코 잘되어가지 않았으며, 잘되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잘되지 않을 것이다.-11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