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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이름 세트 - 전2권 ㅣ 열린책들 세계문학
움베르토 에코 지음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평점 :
<장미의 이름>을 중학교 때 처음 접한 후로 나는 이 책을 네 번 읽었다. 그리고 마지막 네 번째는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공책에 필사하면서 읽었다. 그 전에 읽을 때도 물론 감탄하며 읽었지만, 필사를 하면서 나는 `첫 소설을 이렇게 쓰다니 이건 반칙이잖아` 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너무나 완벽한 소설. 세상을 떠날 때까지도 `젊은 소설가`로 남아 있던 그는 그 외에도 여러 작품을 남겼지만, 나는 에코를 처음 알게 되었던 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그를 <장미의 이름>이라는 작품으로 가장 먼저 기억하고 있다. 내가 가장 존경하는 학자. 내가 너무나 사랑하는 작가. 언제 세상을 떠난다 해도 너무 이르다고밖에 말할 수 없는, 위대한 지성.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고 사랑하겠습니다. 편히 쉬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