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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
309동1201호 지음 / 은행나무 / 2015년 11월
평점 :
판매중지
자신의 사상과 입장이 어느 편이든 간에, 어느 단계의 교수자이든 간에 마땅히 이러해야 할 것이다.
자기 생각과 정치적 입장에 대해 드러내고 이야기할 자유는 누구에게든 있고, 대부분의 자리에서 그것이 가능할 것이다. 다만, 강단은 그런 자리가 아니다.
교수자가 자신의 정치성을 드러내는 것은 옳은 방법론이 아니라고 믿는다. 그것은 학생들을 사유의 주체로 두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자기 자신만을 주체로 두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교수자를 존경하고 신뢰하는 만큼, 학생들은 어떠한 고민이나 성찰 없이 그에 이끌리게 된다. 혹은 학점을 얻기 위해 그렇게 한다. 그것은 건강한 토론이나 교육이 아니라 그저 ‘강요’가 될 확률이 높다. 교수자는 자신의 말을 줄이고, 학생들이 올바른 방식으로 사유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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