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에서 쓸모없는 물건이 차츰 줄어들며 집의 영혼이 서서히 드러나는 과정은 나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쾌감을 주었다. - P98

담배 피우는 습관이라도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다가갈 수 없는 여인의 창문을 훔쳐보는 대신 가로등 밑에서 담배 피우는 척이라도 할 수있을 텐데. - P102

나는 그래도 가진 돈이 좀 있어서, 제대로 된 집을 얻어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면서 살아도 되었다. 하지만 이곳에서 지내면, 내 인생을 정면으로 마주하지 않아도 된다는 홀가분한 느낌이 들었다. - P105

하지만 나는 그게 귀신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연애하는 사람에겐 귀신이 범접하지 못하는 법이니까. - 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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