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사건에서 독자들이 기대하는 것은 ‘진상‘이지만, 우리는 결코 진정한 진실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인간은 그만큼 복잡한 존재이기에,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 대한 해석조차 끊임없이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사건 속에서 특정한 입장을 취하는 것만으로 과연 사회와 충분히 소통할 수 있겠습니까? - P397
재벌이나 유명인이라 할지라도 자신에 대한 진술이 100퍼센트 진실일 수는 없습니다. 그 안에는 언제나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담기기 마련입니다. 자서전이란 원래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텍스트가 아닙니다. 결국 거기에는 자기 자신에 대한 인식이 담길 뿐입니다. - P415
이해란 애초에 불가능한 일입니다. 설령 지금 당장 상대를 이해했다고 하더라도, 상대는 끊임없이 변하니까요. 이른바 이해라는 것은 사실 끊임없이 다가가려는 과정일 뿐입니다. - P427
나는 깨달았다. 이 모든 과정에는 결국 계획과 경험, 담력, 그리고 상상을 지탱해줄 시행착오와 조정의 여지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어떤 일을 완수하려면 반드시 이러한 요소를 갖추어야 하며, 이는 시간과 신뢰 없이는 성립할 수 없다. - P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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