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을 ‘바로잡는‘ 것에 대해 말하자면, 정체성이란 게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걸까? 쉐펀은 생각만 해도 가소로웠다. 대충 가정해보자. 오늘날 러시아가 타이완을 점령한다면, 타이완인은 자기를 러시아인이라고 생각할까? 국적이 변하면, 정체성도 저절로 바뀔 수 있을까? - P216
대다수 사람은 ‘타이완인‘을 한인으로 상상하고 원주민은 아예 생각하지 못한다. 뉴스에서 원주민에 관해 보도해도 이질적인 ‘타자‘로 취급하기 일쑤다.그러나 원주민은 타이완에서 출생했고, 애초에 도망칠 수가 없었다. 한인은 그런 ‘투명한 우리‘를 보지 못하고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취급한다. 이는 정말이지 기가 막혔다. - P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