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줄은 참 신기해. 비추기만 하면 누가 누구와 가장 가까운 존재인지 다 보이니까.‘ - P367

허베이는 시닝이 꼭 뿌리 깊은 아버지가 낳은 딸 같다고 생각했다. 복을 타고 태어난 탓에 성취욕은 부족해도 세상의 규칙은 잘알고 있기 때문이다. - P389

"왜 매년 자카트를 내야 하는데요?"
허베이가 졸린 눈으로 아버지에게 물었다.
"사랑이니까. 금, 은, 동, 마노, 진주 따위보다 더 귀한 것이 사랑이고 우주 만물 중에서 가장 귀한 것은 바로 사랑받는 사람이란다."
"사랑받는 사람이요?"
"그래. 사랑은 태양과 같아. 태양이 어떻게 만물에 열을 공급하니? 어떻게 어둠을 밝히고 어떻게 토지가 곡식을 기르게 하지? 그건 헤아릴 수 없는 일이야."
아버지는 흰옷에 흰색 모자를 쓰고 있었는데 자상한 표정을 지으며 계산용 종이로 허베이의 머리를 가볍게 두드렸다.
"자카트는 사랑받는 사람이 사랑을 받은 후에 하늘에 내는 세금 같은 거란다. 그건 영원히 필연적인 거야. 알겠니?"
"자카트는 하늘에 내는 세금이다. 이해했어요." - P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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