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련님이 교사로서 첫발을 내디딘 세상은 물질주의와 기회주의가 판치는 부정한 사회의 축소판이었다. 그곳은 그가 자신의 정체성과 개성과 명예를 온전히 지킬 수 있는 안온한 곳이 결코 아니었다. 다만 시골로 내려올 때는 외톨이었으나 중학교에서는 의기투합하여 불의에 함께 맞서는 산미치광이라는 친구를 얻었다. - P193

도련님이 매우 괄괄하고 과격하게 보이는 까닭은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몸이 먼저 움직이기 때문이다. ‘좋은 게 좋은 것이라거나 ‘모난 돌이 정 맞는다‘ 같은 처세술은 도련님과 어울리지 않는다. 도련님은 말주변도 없고 세련함이 부족하지만순수하고 타산 없이 정의를 선택한다. 또한 자기가 한 일은 스스로 책임을 지고, 잘못을 저질렀으면 잘못이라고 솔직히 시인한다. 이렇듯 정직하고 올곧은 성격과 행동을 보여 주기 때문에 도련님은 한 세기가 훨씬 지난 오늘날에도 그야말로 ‘청년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 P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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