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먼의 견해에 따르면, 애플은 산업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명확한 전략을 가지고 중국에 진출한 것이 아니었다. 단지 회사가 하나씩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시간이 흐르며 자연스럽게 발전한 결과였다. - P436
중국 정부의 강경파들은 애플을 아무런 대가도 주지 않는 착취적 무역회사로 보았지만, 실제로 애플은 세계 최대 규모의 대중 투자자였으며, ‘자생적 혁신‘을 대규모로 가능하게 하는 주역이었다. - P439
애플은 처음부터 공급업체들의 혁신을 촉진할 목적으로 공급망을 설계한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것이 실현된 셈이었다. 게다가 애플의 투자는 단순히 규모가 큰 것에 그치지 않고, 매우 효율적이며 첨단산업이라는 좁고 구체적인 분야에 집중되어 있었다. 중국 전문가 배리 노턴에 따르면, 이는 시진핑이 무45엇보다 가장 원하던 일이었다. 그 효과는 서구에서 배워 가치사슬을 고도화하려는 중국 정부의 목표를 크게 뒷받침했다. - P445
애플이 깨달은 것은 자신들의 존재만으로도 중국으로 엄청난 규모의 기술 이전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었다.(중략) 새로운 것은 애플의 투자가 아니라 그투자를 홍보하는 방식이었다. 중국은 애플에서 방대한 전문 지식을 흡수하고 있었지만, 애플이 워낙 비밀주의를 고수했기 때문에 그 사실을 잘 알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만남을 기점으로 애플이 중국에 투자하고도 정치적 점수를 전혀 얻지 못하던 시대는 끝났다. 애플이 현지 언어로 말하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던 것이다. - P447
파리크는 이렇게 말했다. "테슬라와 함께 일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공급업체들의 사고방식은 이렇습니다. ‘우리가 적응만 할 수 있다면 매우 강력해질 것이다. 이는 애플과 일하는 공급업체들의 태도와 똑같습니다. 그들이 대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할 수 있다면, 애플이나 테슬라와 함께 성장하면서 세계적인 수준의 공급업체가 될 것입니다." - P453
한 전직 테슬라 임원은 이렇게 말했다. "이 게임은 자동차 분야의 테슬라나 스마트폰 분야의 애플처럼 하나의 미국 기업만 승리합니다. 그들은 다른 미국 경쟁사들이 모두 패배하더라도 개의치 않습니다. 오히려 그들에게는 더 좋은 일이죠. 반면에 중국 기업들은 모두 승리합니다. 그들 모두가 한층 더 성장하며, 이전에는존재하지 않았던 거대한 시장을 새롭게 만들어냅니다." - P453
2017년 10월 일곱 명으로 구성된 상무위원회 명단이 발표되었을 때 천민얼의 이름은 없었다. 사실 이번에는 어떤 후계자도 지명되지 않았고, 기존 관례와 달리 ‘시진핑 사상‘이 헌법에 명기되었다. 이를 본 중국 전문가들은 즉시 그 의미를 파악했다. 시진핑은 임기를 두 번만 수행할 생각이 없었다. 애플의 예측은 완전히 빗나갔다. - P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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