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는 회사에 뚜렷한 방향성이 없다는 점에 답답해했다. 그는 "모두가 애플의 문화는 무정부 상태이고, 관리할 수 없으며, 실행력도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실제 벌어지는 일은 정반대였습니다. 사람들은 기준에 맞춰 움직이고 싶어 했지만, 그 기준 자체가 없었던 겁니다. 일관성이 전혀 없었어요"라고 꼬집었다. - P88
잡스는 놀라울 정도로 명확한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화이트보드에 가로세로 두 칸짜리 표를 휘갈겨 그리며 말했다. 애플은 앞으로 데스크톱과 휴대용 컴퓨터만 만들 것이며, 각각 일반인용과 전문가용으로 나눌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 외의 모든 제품은 폐기 대상이었다. 그 순간, 줄곧 개발 중이던 애플의 제품 수는 40개에서 네 개로 줄어들었다. 이 전략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지만, 적어도 오랜만에 전략이 생긴 것은 사실이었다. 기계엔지니어에서 시작해 제품엔지니어로 발을 넓힌 회닉은 이렇게 회상했다. "우리가 다 같이 절벽으로 향하고 있는 것 같긴 했어요. 하지만 적어도 이번엔 전부 같은 방향으로 달리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P91
애플은 디자이너를 성가신 존재쯤으로 여기는 엔지니어 중심의 조직이었다. - P93
이 광고는 애플의 굴욕적일 정도로 낮은 시장점유율을 오히려 장점으로 재해석했다. 즉 (애플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소수에 속하는 것이 세상에서 제대로 이해받지 못한 이단아들의 반열에 오르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 - P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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