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가끔 새 같지만, 또 가끔음 조개 같기도 하다. - P408
"내 생각이지만, 그런 사람들은 자칫 잘못하면 자신에게 남은 상처를 다른 사람에게 옮겨주게 돼요. 청 선생의 아버님이 결국 어떤 선택을 내렸든 그건 그 상처가 자신에게서 끝나길 원했기 때문일 거예요." - P425
이야기는 언제나 우리 자신이 과거부터 현재까지 어떻게 흘러왔는지 알 수 없는 그 순간에 존재한다. 어째서 시간에 마모되고도 여전히 겨울잠을 자듯 어디선가 살아 있는지 처음에는 이해할 수 없지만, 귀 기울여 들으면 이야기는 늘 깨어나 숨결을 따라 우리 몸에 들어온다. 그리고 바늘처럼 척추를 따라 머릿속으로 들어간 뒤 때로는 뜨겁게 또 때로는 차갑게 심장을 찔러댄다. - P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