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밤 소변을 누고 있는데 앞쪽 수풀에서 이상한 기척이 들렸다. 몰래 기어가 살펴보니 밀림에 갇힌 해골들이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피에피야(혼백)를 어떤 길로 돌려보내야 고향을 잘 찾아갈지 궁리하고 있었다. - P269
전쟁은 우기처럼 왔다가 모든 사람이 절대로 다시는 태양을 볼 수 없을 거라 생각할 때 돌연 끝났다. 우리 같은 흰개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려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 P275
생활 능력을 상실한 사람은 거의 납으로 만든 펜던트처럼 무겁다. 사랑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지만, 때로는 사랑을 넘어선 강인함, 이를 악무는 인내심이 있어야만 버틸 수 있었다. - P2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