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한국도 일본과는 다른 기준에서 동조 압력이 있는것 같다. 나이대에 따라서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기준이 있고, 거기서 벗어나면 뒤떨어진 것처럼 보는 시선이 있다. 서울이나 수도권에 살아야 한다거나, 아파트에 거주해야 한다는 식의 사회적 압력은 일본에서는 없는 것들이다.
일본에서는 노인이 머리를 화려한 색깔로 염색하거나, 젊은이나 입을 법한 옷을 걸쳐도 뭐라고 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개인의 자유라고 생각하고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지방에 살든 도쿄에 살든 별 상관이 없다. 오히려 지방에 살고 싶어도 일자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수도권에 사는 경우가 많다. 한국과 일본은 동조 압력을 느끼는 포인트가 다른 것 같다. - P150
‘자숙‘이라는 단어는 일본에서의 동조 압력을 상징하는 말 같다. 한국에서는 유명인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켰을 때 활동을 삼가는 행위를 가리킬 때가 많은데, 일본에서는 스스로 행동을 자제할 때 쓴다. 감염병이 돌 때 외출을 자제하는 것도 자숙이다.(중략) 그러면서 ‘자숙 경찰‘이라는 말이 유행했다. 경찰이 아닌 일반 시민이 나서서 자숙하는지 감시하는 것이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에게 소리를 지르는 등의 지나친 자숙 경찰의 행동들이 화제가 됐다. - P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