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는 예약금을 걸지 않은 채 다음에 다시 오겠다고 하는 손님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는 세상 소비의 절반 이상이 충동구매라고 믿었다. 모든 사람이 심사숙고한다면 아무도 물건을 살 리 없다는 거였다. - P178

그의 눈에 가게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취미나 취향이 아니라 장사였다. 그게 틀린 말은 아니지만, Y가 의지해야 하는 사람들은 하필 나를 빼면 전부 취미와 취향에 따라 들어온 사람들이었다. - P181

Y는 J에게 높은 매출을 바랐지만, J는 일을 통한 취향의 실현과 가치관의 일관성이 중요했다. Y는 그런 차이를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J가 자기 요구에 맞추지 못하자 사사건건 비난하기 시작했고, 그건 J의 반감만 부추겼다. - P183

Y는 모든 면에서 과한 경향이 있었다. 과하게 요구하고 과하게 베풀고, 과하게 상처 주고 과하게 보상했다. 요컨대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늘 끊임없는 격정 속에서 살았다. 그는 타고난 투사였다. - P18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