즈아이는 자신이 카프카의 펜 끝에서 탄생한 황당한 이야기 속에 있는 것만 같았다. 잠에서 깬 주인공이 벌레가 되었음을 깨달은 이야기와 다를 바가 없었다. 사이위의 쓰우 가문에 발을 한 발 들여놓기만 하면, 그 순간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현대사회에서 벗어나 봉건적이고 보수적인 고대의 전제국으로 돌아갔다. - P183

시민들은 안심하겠지. 악은 선을 이길 수 없다고, 결국은 정의가 실현된다고 믿으면서 말이야. 진실이란 건 매립지에 묻어버린 쓰레기 같은 거야. 나 말고 누가 그 쓰레기를 뒤져보고 싶어하겠나?" - P199

홍콩에서는 비싼 임대료 탓에 서점이 대부분 1층이 아닌 2층에 문을 열다보니 ‘2층 서점‘이라는 용어가 생겼다. 나중에는 2층의 임대료도 감당하기가 버거워져서 점점 높은 곳으로 옮겼고, 심지어 10층 이상으로 올라가는 서점도 생겼다. 결국 ‘2층 서점‘이란 용어는 시대의 변화에 뒤처진 표현이 되면서, 대기업에 속하지 않고 소자본으로 운영된다는 특징을 반영하여 ‘독립서점‘이라는 명칭으로 바뀌게 되었다. - P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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