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어디나 어른들이 흘리는 눈물에는 다분히 정치성이 있다. - P20

"우리에게 대의 같은 건 없었단다." 할아버지는 말했다. "같은 부대에 리우꾸이런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 녀석은 자기부모를 괴롭힌 공산당 일가를 모조리 죽이고 국민당에 들어왔어. 다들 비슷한 사연이었어. 이쪽과 싸워서 저쪽에 들어가거나 이쪽에서 밥을 먹여주니 이쪽 편이 되는 거지. 공산당도 국민당도 하는 짓은 같아. 다른 마을에 마구 쳐들어가 돈과 먹을거리를 빼앗았지. 그렇게 백성들을 먹어 치우며 같은 일을 되풀이했어. 전쟁이란 그런 거야."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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