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 고든호가 상하이 부두를 떠나고 3주 후인 1949년 5월 25일 새벽, 승리를 거둔 인민해방군이 상하이로 진군해 들어왔다. 전투에 지친 수천 명의 군인 중 많은 수가 신발도 없이 천으로 발을 감싼 농촌 출신의 소년들이었다. 그들은 이 동양의 진주를 장악하기 위해 도시의 주요 도로와 번드를 따라 빠르고 조용하게 움직였다.
그렇게 상하이가 함락됐다. 그렇게 상하이는 해방됐다.
(중략)
상하이 이주민들의 기댈 곳 없는 디아스포라는 살아남기 위해 낯선 환경과 마주하고, 그들이 한때 알았던 ‘바다 위 도시‘에서의 삶은 잊어야 했다. 그 세계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 P2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