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에 담긴 지식을 탐구하는 것은 당연히 필요하고 중요하지만 한편으로 경계할 필요가 있다. 아름다움과 의미는 설명하지 않아도 마음으로 얻을 수 있다. 고증을 중시하고 감상을 경시하는 태도는 물속의 달을 건져내려는 것처럼 헛된 일이다. 더 정확히 알고자 하면 할수록 그 안에 숨은 뜻을 놓치게 된다. - P1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