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화인들은 사실 언어적으로 열악한 현실에 처해 있다. 자체 기금을모아 별도로 운영하는 화문 학교에서 중국어를 익혀야 할 뿐 아니라 화문으로창작한 문학이 말레이시아 공식 문학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화문 창작의 명맥이 언제 끊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는 2008년 이래 한국의 젊은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조기유학지로 꼽힐 정도로 공용어인 영어와 말레이어에 중국어까지 배울 수 있는 다언어 사회인 것처럼 인식되지만, 혐중 정서에 시달리는 대부분의 화인들은 어떤 언어로도 깊이 있는 사고와 글쓰기를 할 수 없는 중간 언어(장애) 상태(semiligualism)에 놓여 있다. - P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