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리터우 유적지 후기의 현상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은 합리적인 추측이 가능하다. 하나라 도읍의 왕족과 청동 작업자 사이의 갈등이 나날이 격화되자 청동 작업자들은 위급한 상황에서 상족과 연락했고, 이에 상탕이 동방의 동맹 부족들을 이끌고 대거 서쪽을 정벌하여 하 왕조를 점령했다. 다만 왕조와 청동 기술을 관리하는 측면에서 상족과 다른 동방의 맹우들은 모두 경험이 없었으므로, 반세기 전후의 시간을 이용하여 하 왕조의 유산을 완전히 흡수하고, 아울러 각종 문화를 융합하여 새롭고 더 광범한 의미의 상족을 형성했다. - P160

상이 창조한 ‘갑골문‘에서 가장 흔히 보이는 글자는 폭력과 정벌, 살육에 관한 것이다. 이것은 국가와 왕조의 통치 질서가 아직 건립되기 전 동방 부락들 사이에서는 적의가 충만해서 걸핏하면 충돌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상족의 이주와 무역이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되었을 가능성은 아주 적어서 무기로 보호받을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 - P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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