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연은 조종할 방법이 없다. 대자연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모든 행위는 다 도박성을 띠고 있다. 날씨에 도박하고 빗물에 도박하고 갑자기 찾아오는 병충해에 도박한다. 농사는 ‘하늘에 의지해 밥 먹는‘ 일이다. 설령 지금까지 우리가 거의 모든 것을 변화시켰다 할지라도 경작하는 데 있어 하늘이 정한 운명은 인간이 어찌할 방법이 없다. - P225

그때 문득 나를 기다리던 외할머니가 떠올랐다. 기다림은 고독 사이에 뿌리내린 식물이 아닐까? 고독이 강렬해질수록 기다림은 무성해졌다. - P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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