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땔나무 한 무더기를 한곳에 쌓으면서 생각했다. ‘이 낭패하고 구질구질한 생활은 그저 잠깐이겠지‘라고. 그러나 다시 생각해 보니 아주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쭈욱 이렇게 살아온 것 같았다. 나는 지금까지 쭈욱 ‘잠깐‘ 이렇게 살아온 것만 같았다. - P173

하지만 들판에서 해바라기를 심는 것과 돌멩이를 캐는 것이 뭐가 다른가? 모두 약탈이었다. 굴착기로 약탈하고 대량의 화학비료로 약탈하는 것이다. 대지라는 스펀지를 단단히 틀어쥐고는 마지막 한 방울까지 짜내며 갈취하는 것이다. - P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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