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발밑의 대지는 몇억 년 동안 존재해 왔는데 나는 고작 몇십 년 살았을 뿐이며 내게는 휴대폰 한 대가 전부였다. 기적이 일어났을 때, 희망이 강렬해질수록 더 지독하게 엄습하던 고독감이 나를 견딜 수 없게 만들었다. 나는 큰 소리로 울고 싶었다. 우리의 삶은 이전에도 존재하지 않았고 이후에도 절대 다시 일어나지 않을 일들로 가득차 있었다. - P111

우리에게 해바라기 밭이 영원한 존재가 아닌 적이 있던가? 세 달이 지나면 해바라기가 만들어 낸 것들이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자양분이 되어 주었다. 그렇기에 해바라기의 아름다운 모습은 결코 우리의 기억에서 잊히지 않고 우리 삶 속에서 언제까지나 함께할 것이다. - P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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