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는 늘 정신이 오락가락했다. 항상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를 알지 못했다. 아침에 일어나면 늘 집에 돌아가겠다며 짐을 싸셨고, 이웃에게 기차역에 어떻게 가는지를 물으셨다. 할머니는 아러타이에 아직 기차가 다니지 않는다는 걸 알지 못했다. 그저 기차가 유일한 희망임을 알 뿐이었다. 기차는 가장 확실한 떠남을 의미했다.
할머니의 기나긴 삶 속에서 오직 기차만이 할머니가 먼 길을 떠나게 해 주었고, 머나먼 곳으로 데려다 주었다. 기차만이 할머니를 모든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해 주었다. 기차는 할머니의 마지막 보루이기도 했다. - P7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