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이 부분 정말 <사세동당>에 나온 그 일본인 노부인 생각난다...

오노시타는 이때 어떤 부인의 발언을 통해 일본군의 패배를 확신하게 되었다. 이제 막 스무 살이 된 청년이 국제 정세나 미국의 공업력에 대해서 알고 있었을리가 없다. 다만, 자신처럼 평범한 사람인 주부가 "일본군은 반드시 망한다"고 한 말에 수긍이 가는 바가 있었다.
그 부인은 양가에 태어난 일본인이었는데, 일본에 유학 왔던 네그로스섬 지주의 아들과 결혼한 후 필리핀 국적을 얻어 그 섬에 살고 있었다.
(중략)
그녀는 "일본군은 약탈하고 불을 질러요. 나는 그런 짓을 할리 없다고 변명해왔지만, 우리 집도 같은 일을 당했지요. 연대장에게 항의해도 아무 소용이 없어요. 주민을 모두 적으로 바꿔버리는 전쟁을 하다가는 반드시 망할 거예요"라고 말했다. - P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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