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유죄로 간주되지 않기 위해 단지 결백하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 (…) 그들은 그들에게 발생한 일이 그들이 저지른 일이 아니라, 그들이 대표하는 것과 관련되어 있다는 걸 자각하게 된다." (중략)
수용소에서 인간성을 말소시키는 효과와 수감자들을 둘러싼 사회적·기술적 조건들은 어떤 무슬림이건 구금될 수 있다는 것을 명백하게 만든다. 이처럼 일상에서 범해지는 통상적 국가폭력을 목격하는 것은 비인간화가 무작위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무슬림이 상징하는 것과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납득하게 한다. - P88

기술이란 원인과 결과 사이의 거리를 멀게 만든다. 이로 인해 효과는 은폐되거나 향상될 수 있다. 과학이 그렇듯, 기술은 사람들이 종종 규범으로 기꺼이 받아들이는 제한적인 진실의 주장들을 제공한다. 종합하자면, 이는 인간성 말소의 과정을 가속화한다. - P94

신장의 재교육 시스템 아래에서 투르크계 무슬림 경찰보조원과 수용소의 교사들은 필수인력이면서도 종종 일회용품처럼 취급되며, 신뢰받을 가치가 있음에도 신뢰받을 가치가 없는 존재인 것처럼 취급된다. -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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