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료나 고위급 군인은 전쟁에 져도 강화조약 뒤에 위로금이 나왔다. 그러나 서민은 일할 때 모은 돈도 이미 전후 인플레이션으로 없어졌다. 바보같은 전쟁을 시작해서 많은 사람을 죽이고 아버지나 할아버지·할머니를 이런 어려운 생활에 몰아넣은 사람들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 P175
시베리아 억류자는 ‘시베리아 귀향자‘였기 때문에 경찰의 감시를 받았고, 지역사회에서도 차별을 받았으며, 직업을 얻는 데도 손해를 봤다는 경험을 말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겐지는 그 때문에 일본 대기업에 일자리를 얻는 길을 사실상 차단당했다. - P180
"생활에 여유가 없어 책 같은 것을 사는 일도 없었다. 그러나 나나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아버지를 여기까지 몰아넣은 전쟁의 진실은 어떻게 해서라도 알고 싶었다. 전쟁 중에는 거짓 발표로 무엇 하나 진실을 알 수가 없었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게 생각했다." - P1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