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부터 1930년대는 제1차 세계대전의 호황과 불황을 거쳐 시장경제가 본격적으로 사회에 침투해 금융이나 무역의 국제화가 일어나던 시기였다. 그것은 한편으로 보자면 도시의 중산시민층 대두를 촉진해 그 후 소비문화의 기원이 형성되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다른 측면으로 본다면 농촌의 급격한 연구 유출과 도시 팽창이 동시에 생겨나고 있었다. 산업조합이나 구매조합이 대두했지만 그 배경에는 도시와 지방의 양쪽에서 빈곤과 불안정, 양극화가 발생했다. 그리고 그것은 전쟁과 혁명의 시대를 예고하는 것이기도 했다. - P18

1930년 전후부터 애국심 교육이 강화되었지만 그것도 그 뒤처럼 강압적인 것은 아니었다. 교육칙어는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들었던‘ 데다 역대 일왕의 이름도 배웠다. 그러나 역대 일왕 이름은 4. 5대를 말할 수 있을 정도였고, 일장기를 향한 경례나 궁성요배(‘황거‘ 방향을 향해 머리 숙여 절하기)는 해본 기억이 없다고 한다. - P31

군수경기와 물자부족은 인플레이션을 불러 1939년 10월에는 정부가 가격 등 통제령을 공포했다. 약 10만 점의 상품에 정부가 정한 공정가격이 붙었고 업자조합에서 의견을 모아 판정의 허가를 얻은 협정가격 등이 설정되어 판매업자는 자유롭게 가격을 정할 수 없게 되었다. 이것이 유통의 정체를 불렀고, 겐지의 기억으로도 1939년 후반에는 튀김 기름이나 생선을 손에 넣는 것이 어렵게 되었다. - P39

도시에서는 식료품이 부족한 반면에 운송할 마땅한 방법이 없어 지방에서는 자주 특정 산물이 쌓여 있었다. 물자가 한쪽으로 치우쳐 있는 상태에서 통제경제가 도입되면 필연적으로 ‘연줄‘에 따른 ‘빼돌리기‘가 횡행한다. 통제를 벗어난 고가 유통을 가리키는 ‘암시‘라는 말이 1939년쯤부터 퍼져 공정가격의 동향과는 별도로 암시장 가격의 인플레이션이 극심해졌다. -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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