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공감... 회식때마다 피하려고 애쓴다는 것까지 다 공감...

일찍이 육당 최남선이 이강고, 감홍로와 함께 조선의 3대 명주라고 칭송했던 죽력고의 훌륭함이야 더 말할 필요가 없는 것이었지만, 이곳에서 맛본 전통 증류식 소주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코끝을 감싸는 화려한 쌀의 향기와 목을 타고 내려가는 맑은 불기운에 나는 그만 마음을 빼앗겨버렸다. 그 숨은 내가 회식 때마다 될 수 있으면 피하려고 무진 애를 썼던, 같은 이름이 붙어 있는 16.9도짜리 술과는 절대 겸상을 할 수 없는 존재였다. 오죽하면 수백 개의 수정 구슬이 은쟁반에 떨어지는 이미지가 떠올랐을까.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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