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모양처를 넘어선 이상을 품고 있는 여성들에게 있어서 아이를 낳고 기르는 전직이 그녀의 이상에 전혀 해를 끼치지 않을까? 나는 소녀 시절 남자와 다름없는 포부와 야심을 가졌던 수많은 여성들이 아내와 어머니가 된 이후 그 소녀 시절의 모든 게 마치 허물 벗듯 사라져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버린 것을 기억해냈다. 내 사랑하는 아내도 분명히 마찬가지의 훼멸을 당한 터인데, 그녀가 어찌 두렵지 않겠으며 몸부림치지 않겠는가? - P2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