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기질 문제에서 정확한 관점은 소위 여성 기질이라는 것은 결코 천성적이지 않고 장기적인 사회적 실천이 구축한 결과라는 시각이다. 다시 말해, 전통사회에서 여성의 온유하고 완곡하며 의존적인 점과 현대사회에서 여성이 강인하고 억세며 자신의 능력을 펼치려는 것은 사회발전의 산물이지 결코 자연의 섭리를 위반한 것이 아니다. 또 회귀할 수 있는 기준이 되는 여성 기질의 틀이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다. 본질적으로 우리는 어떤 여성이 ‘더욱 여성스러운지‘ 알지 못한다. 또 어떤 남성이 ‘더욱 남성스러운지‘도 알지 못한다. 인간, 먼저 인간이고 그다음에 남성이거나 여성이다. 여성은 아이를 낳는 능력 말고는 남성과 근본적으로 차이가 전혀 없다. 그래서 우리는 정말이지 여성의 ‘남성화‘나 혹은 남성의 ‘여성화‘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 P78
취업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든, 아니면 다른 원인 때문이든 누군가를 집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면 일부 사람들(성별 구분 없이)이집으로 돌아가도록 호소해야지, 일방적으로 여성이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호소할 수는 절대로 없다. 왜냐하면 헌법에서 공민은 일할 권리가 있다고 했고, 여성은 공민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여성에게는 일할 권리가 있다. 일부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면 그것 역시 그들의 권리이다. 사실 이미 많은 사람이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선택했다. 하지만 우리는 절대 일방적으로 특정 성별의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소리쳐서는 안 된다. 그것은 성차별이다. - P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