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것은 농경혁명 이후의 전쟁은 권력자의 계산에 따라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권력자는 전쟁을 할 이유가 있었겠지만, 병사는 전쟁을 할 필연적 이유는 없었을 것이다. 가장 일반적인 전쟁은 무력을 가진 집단이 주변 약소집단으로 쳐들어가 토지를 빼앗고,
경우에 따라서는 전쟁에서 패한 집단 사람들을 노예로 삼아 세력을 확대하는 유형일 것이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한 권력이 지배하는 영토가 평균적으로 확대되어 거대한 제국이 출현했다. 일반인은 자신이 알지 못하는 곳에서 결정된 전투로 인해서 갑자기 병사로 징집되거나 느닷없이 쳐들어온 군대에 죽임을 당한다. 대개 평화롭게 살아가던 수렵채집 생활에 비하면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확실히 불행해졌다. - P66

싼 노동력을 손에 넣기 위해서는 노동인구가 많을수록 좋다. 현재 대부분의 선진국 정권은 세계자본주의의 앞잡이가 되어 세계자본주의에게 봉사하는 일만 생각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아베 정권이 "저출생이 진행되면 일본은 소멸한다. 원자력발전을 중단하면 에너지 부족으로 생활이 불가능해진다"고 국민을 협박하며 세계자본주의의 연명을 꾀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국가 또는 국민을 지킨다는 표어 아래 실은 국민과 함께 일본이라는 나라를 세계자본주의에 팔아넘기기 위한 정교한 속임수가 진행되고 있다. - P69

모든 현생 인류는 아프리카를 떠나지 않은 사람들을 제외하면 수만 년 전에 최대 1만 명 정도였던 사람들의 자손이다. DNA의 99.9퍼센트가 동일해 거의 클론에 가깝다. 일본인이라는 생물학적 인종은 존재하지 않는다. - P71

일본에서 인구가 감소한 이유는 여성이 육아의 노예가 되기를 거부하고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세계자본주의와 그 앞잡이 정치권력이 아무리 육아는 훌륭하다는 환상을 강요해도 금전적 ·시간적 여유가 없는 대부분의 여성은 간단히 속지 않았다. 생물학적 관점에서 보면 자원의 양이 동일한 경우 인구가 적을수록 1인당 이용가능한 자원의 양이 증가한다.
솔직히 저출생은 개인의 행복에 확실하게 공헌할 것이다. 개발도상국 여성도 지금은 아이를 많이 낳고 있지만 머지않아 육아는 줄이고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게 될 것이다. - P71

산업용 로봇의 가격이 내려가 노동자를 고용하는 비용보다 저렴해지면 실업자가 늘어날 것이다. 노동자에게 임금을 지불할 필요가 없어진 기업은 낮은 비용으로 제품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누가 구매하는가?‘다. 현대사회에서 대부분의 소비자는 노동자들이다. 노동자의 절반이 직업을 잃으면 제품을 구매하는 손님이 격감한다. 제품이 팔리지 않으면 기업은 어려움에 처하고 노동자는 극빈자가 되어 굶어죽는 사람도 나올 수 있다. 사회는 대단히 혼란스럽고 위험해질 것이다. - 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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