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이전을 통해서든 자동화를 통해서든 중국의 저숙련 일자리는 수백만 개씩 없어질 것이다. 그 뒤에 남는 거대한 공백을 채우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다. - P89

21세기 다른 고소득 선진국에서처럼, 중국의 새로운 일자리들 역시 거의 모두 숙련 노동자만 요구한다. 물론 일부 저숙련 일자리는 남을 것이다. 모든 부유한 나라에서도 청소부, 웨이터, 배달 노동자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 숫자는 늘지 않는다. 고소득의 역동적인 현대적 경제는 인구 가운데 상대적으로 소수만 비숙련 일자리에 고용할 수 있다. 오늘날 중국에는 비숙련 인구가 너무 많다.
불편한 진실은 바로 중국 인구 대부분이 공급망 위로 올라가거나, 블루칼라에서 화이트칼라로 전환할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 P90

중국은 앞으로 몇십 년 동안 심각하게 양극화된 경제로 나아갈 것이다. 숫자로 보면, 2억~3억 명의 사람이 구조적 실업자 상태로 남겨질 것이다. - P91

개발도상국에서 성인 교육 프로그램이 성공한 경우는 거의 없다. 중국 지도자들이 20대와 30대가 대규모로 성인 교육을 받고 기술 수준과 배울 수 있는 능력을 높일 때까지 기다려줄 거라고 믿는다면, 그것은 너무 순진한 생각이다. 그런 일은 불가능할 것이다. - P95

중국과 마찬가지로 멕시코의 인적 자본은 심각하게 양극화되어 있었다. 멕시코에는 수준 높은 21세기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있었다. 전환이 일어났을 때 그들은 대부분 일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노동력 중 대다수는 중학교 수준의 기술밖에 가지고 있지 않았다. 심지어 오늘날에도 멕시코 인구의 교육 분배 수준은 두 극단으로 나뉘어 있다. - P105

멕시코 경제에서 배제된 많은 사람이 범죄로 눈을 돌렸다. 2000년부터 2010년까지 가게 절도와 상납 강요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2007년부터 2014년까지, 이 나라 곳곳에 퍼진 폭력으로 희생된 사람의 숫자가 15만 명을 넘었다. 이는 같은 기간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사망한 민간인 숫자보다 많다. 멕시코의 살인사건 비율은 미국보다 3~4배 더 높다(미국의 살인사건 비율도 세계에서 높기로 유명하다). 오늘날 멕시코는 혁신과 기술의 질이 아닌, 범죄조직이 저지르는 폭력의 공포로 더 유명하다. - P107

중국은 곧 함정에 빠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중국은 거대한 국가이고, 10억 명이 넘는 사람의 삶의 터전이다. 만약 중국이 혼란 속에 던져진다면, 세계 인구 중 5분의 1이 위험에 빠질 것이다. 세계적으로 고통을 겪는 사람의 비율이 빠르게 그리고 극적으로 상승할 것이다. 이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사회적·경제적 파급 효과는 중국의 국경 안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다. - P11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