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등불로 모여든 벌레들 가운데 교미를 하는 두 마리 작은 날벌레를 가만히 바라보며, 자연의 법칙이 얼마나 아름답고 우아한지를 깨닫고 가슴이 설레었습니다. 인간이 만들어낸 고매한 무언가를 과시하지 않고도 이들 사이좋은 벌레 자체가 훌륭한 문명이며, 그저 단순한 동물의 행위라고 단정 지을 수만은 없는 신비로운 아름다움이 존재함을 느낍니다. 교양 있는 인간의 행위라고 해서 신에 가까운 문명을 가졌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요. - P19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