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내부에서 초래된 ‘쇼크‘의 다수는 실은 그 사회가 범한 몇겹의 ‘실패‘가 낳은 결과인 것이다.
그러나 일본사회에는 이렇게 해서 발생한 다양한 참사를 사회 ‘실패‘의 결과라기보다 외부에서 초래된 ‘쇼크‘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강하다. - P161

버블붕괴도, 중간층의 붕괴를 초래한 격차확대도 ‘1.57쇼크‘로 알려진 초저출산도 ‘지방소멸‘로 일컬어지는 인구감소도, 모두 헤이세이 일본이 불가항력적으로 입은 사회적인 ‘쇼크‘로 받아들여지는 경향이 있다. 이렇듯 ‘쇼크‘로 간주하고 요령부득의 일로 받아들이는 수용 패턴은 사회가 정책이나 정치적 타협이 야기한 실패들을 ‘실패‘로 인식하며 그 구조적 문맥을 정면에서 응시하는 것을 곤란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 P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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