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불안이 클수록 중국은 다른 한 축인 애국주의를 강화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 실패 책임을 떠넘기기 위해 ‘중국 때리기‘를 강화할수록, 시진핑 주석은 미국과의 강 대 강 대립으로 애국주의를 강조하며 국내 여론 통제를 강화했다. 시진핑과 트럼프는 서로를 간절히 필요로 하는 적대적 공생 관계를 형성했다. - P34
트럼프 시대는 전 세계 중국인들에게 거대한 혼란의 시기이기도 했다. 중국 국내외에서 중국공산당에 저항하는 반체제 인사들 중 상당수가 트럼프의 재선을 응원했다. 트럼프가 악당이더라도 ‘시진핑의 중국‘을 아프게 혼내줄 수 있기 때문에 트럼프를 지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둘러싸고, 반체제 인사들 안에서도 큰 논쟁이 벌어졌다. - P39
소련 붕괴의 교훈, 문화대혁명의 트라우마와 함께 미국과의 대결에 대한 위기감은 시진핑 체제를 만들어낸 3대 축이라 할 수 있다. - P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