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사회는 시진핑 시대 중국의 독재 체제 강화, 홍콩의 우산혁명과 반송중(중국송환 반대) 시위에 대한 억압적 태도에 실망하며 중국과의 대립으로 나아가고 있다. 여기에 대만을 중국 견제의 최전선으로 삼고자 하는 미국의 신냉전 전략과 대만과의 무력통일도 불사하겠다는시진핑 주석의 강경론이 맞물리면서 대만은 미-중의 가장 첨예한 전선으로 변했다. - P12
다. 민영기업이 국가의 통제를 벗어나 과도한 힘을 갖는 것에 대한 공산당 지도부의 불안은 금융제국을 만들려던 마윈의 앤트그룹 기업공개를 취소시켰고,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 기업들에 대한 강력한 규제로 이어졌다. - P13
‘중국의 힘‘은 분명한 실체다. 하지만 노동자와 농민에게 돌아갈 성장의 몫을 제대로 주지 않음으로써 축적한 거액의 자본을 국가가 대규모로 투자해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중국의 발전 모델이 얼마나 지속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너무나 심각한 불평등과 부패, 열악한 노동환경에 대한 절망과 저항을 억눌러야 한다는 권력의 불안이 억압적 사회 통제, 첨단기술 감시와 권위주의적 정치, 그리고 애국주의 선동과 강압적 외교로 표현되고 있다. - P14
중국 노동자들이 노동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낮은 임금과 열악한 복지를 감내하는 상황은 전 세계 신자유주의의 극심한 불평등을 떠받쳐온 중요한 구조물이기도 하다. 중국 노동자들이 감내하는 저임금 탓에 전 세계 노동자들은 바닥을 향한 경쟁을 강요당하거나 일자리를 잃었다. 중국의 과잉 생산과 넘치는 자금은 세계 자산 가격을 부풀려 더욱 극심한 불평등을 만들어내고 있다. -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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