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국제적 지위 상승이 첫 번째 특징으로 지적한 ‘국체의 불가시화‘에 공헌했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세 번째의 공통점으로 당장 지적해야 할 점은 국체의 불가시화‘는 ‘국체의 청산 내지 무효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오히려 불가시화함으로써 국체는 한층 더 강화되고 사회적으로 깊숙이 침투했다. - P216

일본은 가장 큰 힘을 지녔던 시기에 그 힘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에 관한 상상력이 결여돼 있었으며, 따라서 무기력했다. 일본은 가장 풍요로울 수 있었던 시기에 너무 빈곤했는데, 바로 그 빈곤에 국체를 통한 국민통합의 한계가 드러나 있었다. - P218

어떤 의미에서 대미 종속은 실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것은 여러 현실에 대한 추상 앞에서만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일상적인 시선으로 보면 현대 일본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는 모두 제각기 다른 외양을 띠고 있으며, 제각각 개별적인 대처 개선이 요구될 뿐이다. - P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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