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지 이래 일본의 근대화는 전근대적인 것을 근대적인 것으로 바꾸었다기보다는 근대화를 추진하면 할수록 혈연과 지연 같은 전근대적 연대가 더욱 강조되었다. 이것이 부국강병과 식산흥업의 발판이 되었다는 사실을 볼 때, 키메라 같은 재벌의 역사가 근대화 그 자체이자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다. - P182

그들은 정치에 달라붙지도, 그렇다고 떨어지지도 않았다. 총력전 상황에서도 미쓰이나 야스다와 달리 미쓰비시는 그들의 사람을 정치권에 앉히지 않았다. - P184

"국가 수급 사업을 대상으로 하는 큰 사업을 하라" 라는 미쓰비시의 사훈은 이 회사가 ‘정치 불관여‘의 원칙을 관철하면서도 철저하게 국가와 발을 맞춰온 역사를 웅변한다. -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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