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개방 이후 자본주의 체제로 이행하는 국가신자유주의 개혁 과정에서 중국은 노동자를 극심한 착취의 늪에 빠뜨렸다. 동시에 중국 사회주의 역사가 남긴 집단성과 자기희생이라는 주체성은 착취를 감내케 하는 기제로 작동했다. 하지만 개혁개방 이후 한 세대가 지나 출현한 신세대 농민공에겐 기성세대가 지녔던 집단주의적 열정과 희생정신이 없다. 그들은 시장화된 사회의 거대한 사막 위에서 아무 보호막 없이 생존해야 한다. - P350
양칭상은 오늘날 중국 청년의 역사 허무주의가 일반적인 현상이 됐다고 본다. 그것은 스스로 허무를 선택했기 때문이 아니다. 자본의 이데올로기가 운용된 결과이자, 오랜 시간 동안 중국인 스스로 이데올로기를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 P351
‘신노동자‘ 라는 이름으로 등장한 노동자 계급은 중국이 잊으려 했던 혁명의 역사와 무관하지 않음을, 중국 사회가 잘못된 길로 가고 있음을 증명해왔다. - P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