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학자 양칭상은 역사와 생활의 분리에 따른 역사의식의 결여를 바링허우의 특징으로 규정한다. 바링허우의 성장 과정에서 일어난 사건들은 그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들의 삶이 역사와 대면했던 것은 쓰촨성 대지진이나 베이징 올림픽 등 단기간에 불과했다. 스스로 바링허우이기도 한 양칭상은, 자기 세대가 표면적인 역사에 높은 열정을 갖고 일시적으로 역사적 존재감을 찾으면서도 그 일시성 때문에 허무주의적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또 바링허우는 역사성이 배제되고 탈정치화된 일상에서만 생활한다고 평가한다. 그는 이런 현상을 ‘역사 허무주의‘라고 부른다. 가령 바링허우는 어떤 사태를 철저하게 대상화된 시선으로 희화화하는데, 이런 시선은 자의적이고 임의적일 뿐만 아니라 별다른 목적이 없다고 한다. - P256